방역당국·농가 '초비상'...영암 이어 무안에도 구제역 발생

2025-03-16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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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발생한 영암 지역에서 약 18km 떨어져

전라남도 영암에 이어 무안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하며 방역당국과 한우 농가들이 비상 상황에 돌입했다.

16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무안군 일로읍의 한 한우 농가에서 사육 중인 소 3마리가 구제역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뉴스1은 보도했다.

지난 14일 구제역이 발생한 전남 영암군 도포면의 한 농장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 뉴스1
지난 14일 구제역이 발생한 전남 영암군 도포면의 한 농장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 뉴스1

전날 농장주는 백신 접종을 완료한 후, 소들의 코흘림 증세를 발견하고 방역당국에 정밀 검사를 요청했다. 당국은 추가 시료 채취를 위해 17마리의 소에 대한 검사를 진행했으며, 그 결과 3마리가 양성 반응을 보였다.

해당 농장은 69마리의 소를 사육하고 있으며, 최근 발생한 영암 지역에서 약 18km 떨어져 있다. 농장 반경 3km 내에 위치한 일로읍, 몽탄면, 삼향읍 등의 농가들은 대부분 예방접종을 마친 상태였다. 이 지역에는 소 175농가에서 530마리, 돼지 13농가에서 2700마리, 염소 11농가에서 90마리 등 총 197농가에서 3300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전라남도는 초동방역팀을 긴급 투입하여 해당 농장에 대한 출입 통제와 소독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반경 3km 이내 197개 농가를 방역지역으로 지정하고, 이동 제한과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농식품부와 협의해 신규 발생 지역에서 소를 살처분할 계획이다.

전라남도에서는 지난 14일 영암에서 처음으로 구제역이 발생했으며, 이는 2002년 이후 23년 만에 발생한 일이었다. 이후 15일, 영암에 있는 3곳의 축산 농가에서도 구제역이 확인됐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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