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서, 미성년자 오토바이 폭주…시민이 직접 막아
2025-03-17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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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 무시한 폭주에 시민이 직접 저지 후 경찰 신고
단속과 순찰 미흡…강화 필요성 대두

[세종=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지난 16일 밤 11시경, 세종시 아름동에서 나성동 일대까지 중학생들이 오토바이 2대를 무면허로 운전하며 도심을 질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은 신호를 무시한 채 사거리를 질주하고, 경적을 울리는 시민 차량 앞에서 곡예 운전을 벌이는 등 위험천만한 행동을 이어갔다.
이를 목격한 한 시민은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해 오토바이를 멈추게 한 후 경찰에 신고했고, 학생들이 추가적인 위험을 초래하지 않도록 현장에서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기다렸다. 이후 경찰에 인계된 학생들은 지구대로 동행됐다. 폭주를 막은 시민은 “학생들의 질주가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긴급하게 신고하고 저지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세종경찰청(청장 한원호)은 이러한 미성년자들의 오토바이 폭주 행위를 '도로 위 살인자'로 규정하고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여전히 단속과 순찰이 다소 미흡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청소년들이 이륜차를 이용한 무면허 운전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순찰 차량과 단속현장을 쉽게 볼 수 없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이 보다 적극적으로 순찰을 강화하고 실질적인 단속 효과를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세종시는 청소년들의 이륜차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이에 따라 경찰은 순찰 활동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지역 사회와 협력해 청소년들의 교통 안전 의식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시민들 사이에서는 경찰의 주기적인 순찰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계속되고 있다. 또한 폭주 행위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만큼, 예방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