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리플, SEC와의 소송 끝났는데 고래 매수 움직임 없고 '이런 매매자들' 급증
2025-03-20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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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 지속 여부에 대한 우려 제기돼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리플(XRP) 가격이 장기 하락 추세선을 돌파하며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상승이 가격을 5달러까지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상승세의 배경에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19일(현지 시각) 리플(Ripple)사에 대한 소송을 공식적으로 철회한 것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가상화폐 업계에 따르면 5년 이상 지속된 리플과 SEC 간 법적 분쟁은 XRP의 가격 상승을 제한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이번 소송 종료 소식이 전해지면서 XRP 가격이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장에서 주목하는 것은 XRP의 장기 하락 추세선을 돌파한 점이다.
분석가 다크 디펜더(Dark Defender)는 이 돌파가 강한 매수세를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XRP는 최근 거래에서 강한 녹색 캔들 스틱을 형성하며 상승 돌파를 확정했다. 피보나치 되돌림(Fibonacci retracement)을 통해서도 XRP는 3.40달러와 3.78달러 저항선을 돌파한 후 최종적으로 5달러까지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는 추정이 나왔다.
엘리엇 파동(Elliott Wave) 분석에 따르면 XRP는 현재 강한 상승 국면에 있으며, 이번 추세선 돌파가 지속적인 가격 상승을 예고하는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리플과 SEC 소송이 마무리되면서 XRP의 성장 가능성을 억제하던 주요 장애물이 사라졌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상승세 지속 여부에 대한 우려도 제기했다.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최근 XRP 가격 상승이 대형 투자자(고래)의 매수보다는 레버리지(차입 거래)에 의해 주도됐다는 점을 지적했다.
온체인 데이터 제공업체 샌티멘트(Santiment) 분석에 따르면 대형 고래 투자자들의 매수량은 크게 증가하지 않은 반면, XRP 선물 계약의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은 2억 달러 증가했다. 이는 레버리지 기반의 매매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음을 의미하며, 이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XRP가 5달러를 향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속되는 가운데, 일부 전문가들은 XRP 상장지수펀드(ETF)의 승인 여부에 따라 가격이 더욱 급등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코인게이프(CoinGape) 등에 따르면 미국 SEC가 현재 심사 중인 18개의 XRP ETF를 승인할 경우 이더리움(ETH) ETF 승인 이후와 유사한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애모닉스(Amonyx)는 XRP ETF가 승인될 경우 기관 투자자들의 유입이 증가하면서 XRP 가격이 20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ETF가 승인된 후 기관 투자 유입이 급증하며 가격이 급등했던 사례와 유사하다.
20일(한국 시각) 오후 2시 50분 기준 XRP는 2.43달러를 기록, 전일 대비 6.09% 상승했다. 24시간 거래량은 222.31% 증가하며 102억 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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