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양주시, 관내 식중독 발생 사실 있어도 '없다'고 속여

2025-03-20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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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유 양주공장 식당 집단식중독 발생
양주시청 위생과 식중독 발생 한 적 '없어'

서울우유 양주공장 내 직원 식당에서 집단식중독이 발생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진 가운데(위키트리 3월 19일 기사) 양주시청 위생과가 식중독 신고 접수 사실을 숨겨 물의를 빚고 있다.

양주시청 위생과(이하 위생과)는 서울우유 양주공장에서 발생한 식중독 의심 신고를 지난 2월 26일 공장 측으로부터 접수받았다.

이에 위생과는 직원들을 공장으로 보내 식당에 남아있던 보존식(음식, 음용수, 도마···) 등의 39가지 환경가검물을 수거해 보건환경연구원으로 식중독 검사 의뢰를 맡겼다.

이에 본보 기자는 3월 05일 정보공개포털을 이용해 '양주시 관내 식중독 발생 현황' 자료를 청구한 바 있다.

청구 내용은 '2024년 01월 01일부터 2025년 03월 05일까지 위생과 또는 양주시보건소에 신고 또는 접수된 관내 식중독 발생 현황'이다.

그러나, 위생과에서 돌아온 답변은 관내서 발생한 사실이 '없다'고 알려왔다.

양주시청 위생과에서 공개한 답변 내용 / 이상열 기자
양주시청 위생과에서 공개한 답변 내용 / 이상열 기자

위생과 측에선 '2024년 01월 01일부터 2025년 03월 05일까지 식중독으로 확인된 현황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청구 공개에 대한 답을 3월 14일 내놓았다.

정보공개 청구 내용에는 공장에서 발생한 식중독 신고가 위생과 등으로 접수된 기간을 포함하고 있는데도 발생 사실을 숨기는 등 빈축을 사고 있다.

또, 위생과에선 경기도청 식품안전과 식중독예방관리 부서로 공장서 발생한 식중독 내용들을 2월 26일 신고 접수까지 했다.

위생과가 상급 기관인 경기도청으로 식중독 의심 신고를 하는 것은 의무 사항이다.

이처럼 양주시 관내에서 식중독 의심 사고가 발생해 관계기관 등에 신고 접수한 사실이 드러났지만 '발생 현황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답변하는 것은 '일반 시민들도 쉽게 속이는 행정을 일삼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시민 이 모(46·여)씨는 "있는 사실을 알고도 숨기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정보공개 청구에 대한 거짓 자료를 내놓는 것은 그만큼 행정기관이 시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위생과 관계자는 "보건환경연구원에 보낸 환경가검물에 대해 3월 11일 모두 음성 결과가 나왔다"며 "정보공개 청구 건과 관련해선 음성 결과에 따라 굳이 알릴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home 이상열 기자 syle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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