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군, AI 입힌 청렴송 ‘갑을병정’ 화제…직원 참여 뮤비까지
2025-03-21 10:47
add remove print link
갑질·을질 경고 메시지 담아…참신한 홍보 방식 ‘눈길’

충청남도 서천군이 청렴한 조직 문화 확산을 위한 혁신적인 시도로 AI 기술을 활용한 청렴송을 제작하고 직원들이 직접 참여한 뮤직비디오를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서천군은 최근 ‘청렴서천’ 구현을 위해 직원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참여한 청렴송 ‘갑을병정’ 뮤직비디오를 제작·배포하며 기존의 틀을 깬 홍보 방식을 선보였다. 이번 프로젝트는 딱딱하고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청렴 홍보에 음악과 영상을 접목한 창의적인 시도로 평가받으며 공직 사회 내 청렴 의식을 효과적으로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청렴송 ‘갑을병정’은 직장 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갑질과 을질의 위험성을 유쾌하게 경고하며, 부당한 권력 남용 시 피해자는 ‘병’을 얻고 가해자는 ‘정직’ 등의 징계를 받을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곡의 가사는 60갑자의 첫 글자인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를 활용하여 갑질 및 을질 행위와 발음이 유사한 요소를 직원들이 직접 창의적으로 만들어낸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더해 AI 기술이 적극적으로 활용됐다. 직원들이 만든 가사에 맞춰 AI가 작곡과 편곡을 담당했으며, AI 음성 기술을 통해 노래까지 완성했다. AI가 만들어낸 멜로디는 K-POP 스타일의 친숙하고 중독성 강한 곡으로, 직원들은 “노래가 귀에 쏙쏙 들어온다”, “진심이 담긴 가사가 인상적이다”, “음원이 너무 좋아서 계속 듣게 된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뜨거운 호응을 보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서천군은 이 청렴송 가사에 맞춰 직원들이 직접 출연하고 연기한 뮤직비디오까지 제작했다. 특히 서천군 홍보팀 직원들은 영상 콘티 기획부터 드론을 활용한 항공 촬영, 편집 등 뮤직비디오 제작의 전 과정을 자체적으로 수행하여 예산 절감 효과까지 거두었다. 이는 다소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청렴’이라는 주제를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자연스럽게 공감하고 청렴 문화를 내재화하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작된 청렴송과 뮤직비디오는 서천군 공식 유튜브 채널 ‘요즘서천’을 통해 누구나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또한, 포스터에 삽입된 QR코드를 통해 디지털 싱글 앨범과 포스터를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하여 접근성을 높였다.
이충희 서천군 홍보감사담당관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청렴 문화 확산에 참여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며 “앞으로도 더욱 창의적인 방식으로 군민들과 소통하며 ‘청렴서천’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