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기업 올 2/4분기 경기흐름 ‘쾌청’

2025-03-24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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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상공회의소, 2025년 2/4분기 기업경기전망조사 결과 BSI 지수 ‘73’

포항상공회의소 청사 전경 / 포항상공회의소 제공
포항상공회의소 청사 전경 / 포항상공회의소 제공

[위키트리=포항] 황태진 기자 = 경북 포항지역 수출기업들의 올 2/4분기 경기전망(기업경기실사지수/BSI)이 '73'으로 나타나 지역경기활성화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는 국내산업 보호를 위한 반덤핑관세 부과 검토와 중국산 철강 우회 덤핑 차단을 위해 원산지 규정 강화 등 대응전략 추진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포항상공회의소(회장 나주영)는 24일 지역 소재 제조업체의 2025년도 2/4분기 경기전망을 조사·분석해 기업의 경영계획 및 정부의 경기대책 수립을 위한 참고자료로 활용하기 지난 2월21일~3월7일까지 상시종업원 수 5인 이상 제조업 89개사를 대상으로 ‘2025 2?4분기 포항지역 기업경기전망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반적 경기 및 대내외리스크 △매출, 설비투자, 사업장·공장 가동 등 항목별 경기실적 및 전망 △2025년 상반기 사업실적 대내외 리스크 요인 △2025년 트럼프 관세정책 영향 등 4개 분야에 대해 실시됐다.

조사결과, 지역 제조업의 BSI(기업경기실사지수/기준치=100)지수가 ‘73’으로 나타나 포항지역 기업들이 느끼는 현장 체감경기는 전분기(52)대비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기업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되며, 100을 넘으면 이번 분기 경기가 전분기에 비해 호전 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미만이면 그 반대이다.

자료에 따르면 전체 응답 업체 분포별로는, 2025년 2/4분기 경기가 2025년 1/4분기와 비교해 ‘비슷할 것’이라는 업체 46.1%(41개사), ‘악화될 것’이라고 예상한 업체는 40.4%(36개사), ‘호전될 것’이라는 업체 13.5%(12개사)로 응답했다.

이를 지난 분기와 비교해 볼 때 ‘경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 업체(1/4분기: 42.5% → 2/4분기: 46.1%),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한 업체(1/4분기: 4.6% → 2/4분기: 13.5%), ‘경기가 악화될 것’이라고 예상한 업체(1/4분기: 52.9% → 2/4분기: 40.4%)의 비율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항목별 전망으로는 조사대상 전체항목 가운데 설비투자(80), 매출액(79), 자금사정(76), 영업이익(75), 전반적체감경기(73) 항목 모두가 기준치(100)미만으로 나타나 경기전망을 밝히고 있다.

또한 주요 업종별 전망으로는 철강업(65)은 정부에서 철강산업 보호를 위한 반덤핑관세 부과 등 대응 전략을 추진하기 시작하면서 전분기 대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더불어, 중국 경기 둔화로 인해 공급 과잉 물량을 저가로 수출하면서 한국 철강 시장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이러한 덤핑 철강재를 막기 위해 정부에서는 원산지 증명 강화 등 대응 방안도 병행해 추진하고 있어 경기전망을 밝게하고 있다.

또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철강·알루미늄에 25% 관세 부과와 쿼터제 폐지를 발표해 한국 철강 수출의 가격경쟁력에 부담이 커졌지만, 수출 물량 상한선이 사라진 만큼 품질경쟁력을 지닌 고급 철강재를 중심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 공존과 관세가 부과되더라도 한국산 철강제품이 미국 제품보다 다소 저렴해 현시세를 유지할 경우 충분히 경쟁이 가능하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답했다.

이에, 포항 철강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역 철강업계에 많은 부담을 가중시키는 산업용 전기요금 한시적 인하와 함께 각종 SOC사업에 국산철강사용 유도로 내수활성화, 저탄소 생산설비에 대한 세액공제 확대 등 보다 실효성 있는 정책마련이 요구된다는 여론이다.

조사에서 기업경영 핵심변수 및 정책과제로는 2025년 매출액이 올해 초 계획한 목표치 달성을 묻는 질문에 40.4%가 ‘소폭하향(10%이내)’으로 답변했으며, ‘지난해 수준(27%)’, ‘크게 하향(18%)’, ‘소폭 상향(10%이내)(12.4%)’, ‘크게 상향(2.2%)’순으로 응답했다.

또한 2025년 투자실적이 올해 초 계획한 목표치 달성을 묻는 질문에 46.1%가 ‘지난해 수준’으로 조사된 반면, ‘소폭 하향(10%이내)(28.1%)’, ‘크게 하향(15.7%)’, ‘소폭 상향(10%이내)(7.9%)’, ‘크게 상향(2.2%)’순으로 답변했다.

더불어, 2025년 상반기 사업실적에 큰 영향을 미칠 대내외 리스크 요인을 묻는 질문에 34.6%가 ‘내수경기 부진’으로 답변했다.

그 다음으로는 ‘트럼프발 관세정책(21%)’, ‘원부자재 가격 상승(15.4%)’,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12.3%)’, ‘자금조달 및 유동성 문제(6.2%)’, ‘고환율 기조 지속(4.3%)’, ‘파업 등 노사문제·기타(각각 3.1%)’순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최근 트럼프의 관세 폭풍으로 대미 수출품에 들어가는 부품·원자재 생산기업, 중국으로 부품·원자재 생산기업 등도 관세 영향권에 포함 될 경우 관세 영향권에 포함 되느냐는 질문에 48.1%가 ‘간접적인 영향권에 있음’으로 응답했다.

또, ‘미국의 관세와는 무관함(39.5%)’, ‘직접 영향권에 있음(11.1%)’, ‘경쟁국에 대한 관세 확대로 반사이익 가능성 있음(1.3%)’순으로 조사됐다.

이와함께, 트럼프 관세의 영향권에 있는 경우를 묻는 질문에 45.7%가 ‘기타’로 답변했으며, ‘미국 수출기업에 부품·원자재 납품(23.9%)’, ‘미국의 완제품 직접 수출·중국에 부품·원자재 수출(각각 8.7%)’, ‘미국의 부품·원자재 수출·중국 외 멕시코, 캐나다 등에 부품·원자재 수출(각각 6.5%)’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트럼프 관세정책 중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정책을 묻는 질문에 67.2%가 ‘철강·알루미늄 제품 25% 추가 관세 부과’로 응답했으며, ‘모든 자동차·반도체·의약품에 25% 관세부과(13.8%)’,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10% 추가관세 부과 및 최소 면세 혜택 박탈(12.1%)’, ‘모든 캐나다, 멕시코산 제품에 25% 관세 부과(6.9%)’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향후 우리나라에 대한 트럼프 관세정책이 구체화 될 경우, 우려되는 부분을 묻는 질문에 70%가 ‘간접영향으로 매출 감소’. 그 다음이 ‘고객사·유통망과의 계약 조건 악화(13.3%)’, ‘고율 관세로 인한 수익성 악화(8.3%)’, ‘부품·원자재 조달망 조정(6.7%)’, ‘미국시장 내 가격경쟁력 하락(1.7%)’ 순으로 응답했다.

또, 트럼프 관세정책에 대한 대응 수준을 묻는 질문에 36.7%가 ‘원가절감 등 자체 대응책 모색 중’으로 답변했으며, 그 다음이 ‘아직 대응계획 없음(33.3%)’, ‘아직은 동향 모니터링 중(30%)’순으로 조사됐다.

home 황태진 기자 tjhwang@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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