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장 재선거 10일 앞두고 '흑색공방' 격화…민주당 의혹 제기에 국민의힘 강력 반발

2025-03-25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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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만권 후보, 특정 인물과 부적절한 관계” 주장
국민의힘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법적 대응 나설 것”

(좌)전민권, (우)오세현 후보 / 뉴스1
(좌)전민권, (우)오세현 후보 / 뉴스1

​[충남=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4월 2일 치러지는 아산시장 재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전만권 후보를 둘러싼 의혹 제기와 반박 공세로 날선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선거를 불과 열흘 앞둔 시점에서 후보 자질 논란이 불거지며 지역 정가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민주당 충남도당(위원장 문진석)은 지난 24일 성명을 통해 전만권 국민의힘 후보와 특정 인물 간의 부적절한 관계가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측은 해당 주장의 근거로 사진 자료를 제시하며, “공적 기관의 철저한 조사로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성명에는 해당 관계가 전 후보의 공직자로서의 자질과 연관돼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의혹 해소 없이는 유권자 신뢰를 얻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에 국민의힘 충남도당은 즉각 반박 성명을 내고 민주당의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국민의힘은 “문제의 사진 속 인물은 전 후보와 아무런 연관이 없는 명태균이라는 인물”이라며 “민주당이 입증 책임을 다하지 못한다면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으로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선거를 앞두고 후보를 흠집 내려는 저급한 흑색선전”이라고 규정하며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사안이 공직선거법 제250조 ‘허위사실공표죄’에 해당할 소지가 있다고 보고 법률 검토에 착수했다. 당 관계자는 “정당 간의 정상적인 정책 경쟁이 아닌 인신공격성 음해가 반복된다면 지역 정치문화에 심각한 해악을 끼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여론전을 통해 선거판을 유리하게 이끌려는 전략이라는 해석도 나오지만, 진위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의혹을 공개한 점은 논란이 예상된다. 실제로 양측의 공방이 이어지면서 지역 선거관리위원회와 수사기관도 관련 사실 확인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산시장 재선거는 전임 시장의 중도 사퇴로 인해 치러지는 보궐선거다. 본투표는 4월 2일에 진행되며, 사전투표는 오는 28일 부터 29일 까지 실시된다.

home 양완영 기자 top032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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