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또 반응 터졌다…중국산인줄 알았는데 '장인'이 만들어 화제라는 '이것'
2025-04-02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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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원의 저렴한 가격에 중국산으로 착각
다이소에서 5000원이라는 가격 탓에 흔히 중국산으로 오해받지만 충남 보령의 한 공장에서 손으로 직접 만들어진 뚝배기가 화제다.

유튜브 채널 ‘메이커스 코리아’에 다이소에서 판매 중인 5000원짜리 뚝배기의 제조 과정을 담은 영상이 인기다. ‘5000원짜리 다이소 뚝배기를 대량 생산하는 과정’이라는 제목의 이 영상은 4월 2일 기준 6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영상에는 충남 보령의 한 도자기 공장에서 뚝배기를 만드는 과정이 담겼다. 제품의 원재료는 보령산 머드로, 인공 합성물 없이 순수한 점토를 사용한다. 이물질 제거, 분쇄, 반죽, 성형, 유약 도포, 건조, 소성, 포장에 이르기까지 모든 공정이 포함돼 있으며, 대부분의 과정은 수작업으로 이뤄진다.
뚝배기를 만든 곳은 충남 보령시 청소면에 위치한 중소기업 ‘보령세라믹’이다. 이 회사는 1995년 설립돼 생활 자기류를 주로 생산해 왔다. 현재 공장 규모는 약 300평, 일일 생산량은 약 1000개 수준이며, 총 5명이 전 공정을 담당하고 있다.
제조 과정은 기계 대신 사람 손을 거쳐야 하는 작업이 대부분이다. 점토 반죽을 통해 기포를 제거하는 토련 작업, 뚝배기의 형태를 잡는 정형, 유약을 바르는 시유, 그리고 1250도에서 16시간 동안 가마에 굽는 소성 과정을 거쳐야 완성된다. 이후 불량 검수와 포장을 마친 뒤 납품된다.

보령세라믹은 5년 전부터 다이소에 뚝배기를 납품하고 있다. 한겨레에 따르면 강석칠 대표는 뚝배기 품질을 높이기 위해선 국내산 원료로 만든 내열토를 써야 한다고 말한다. 보령산 머드를 사용한 덕분에 강한 열에도 견디며, 인공 성분이 섞인 제품은 열에 쉽게 깨진다고 설명한다. 그는 “중국 등 해외 업체도 국내산 머드를 사간다”고 말했다.
매체에 따르면 다만 영상의 인기에 비해 이익이 늘어난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판매가는 5000원으로 유지되지만,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가 오르면서 제조업체에 남는 수익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강 대표는 “5000원 중 절반 정도가 제조업체 몫이며, 고정비용을 제하면 실질적으로 남는 이익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다른 유통업체로 납품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과거에는 한 달에 한 번꼴로 외부 주문이 들어왔지만, 최근에는 3개월에 한 번도 힘들다고 한다. 경기 불황과 음식점 폐업 증가, 중소 유통업체의 수요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보령세라믹의 전체 생산량 중 약 70%가 다이소 납품분이다. 안정적인 판로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다이소는 여전히 주요 거래처로 유지되고 있다.
한편 다이소는 뚝배기 뿐만 아니라 최근 화장품 카테고리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코스맥스, 한국콜마, 코스메카코리아, VT코스메틱을 비롯해 손앤박, 메디필, 어퓨, 입큰 등 국내 화장품 제조를 맡는 기업들이 다이소와 손잡고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