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월 500만 원 넘게 받는 '부부 수급자' 처음으로 나왔다

2025-04-03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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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합산 최고 국민연금 수령액은 월 530만 5600원 (2024년 11월 기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국민연금 자료 사진.     월 500만 원 이상을 받는 국민연금 부부 수급자가 처음으로 나왔다.     / 뉴스1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국민연금 자료 사진. 월 500만 원 이상을 받는 국민연금 부부 수급자가 처음으로 나왔다. / 뉴스1

월 500만 원 이상을 받는 국민연금 부부 수급자가 처음으로 나왔다. 이는 남편과 아내 각자의 국민연금 수급액을 합친 금액이다.

3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2024년 11월 말 기준으로 부부 합산 최고 국민연금 수령액은 월 530만 5600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부부 각자의 국민연금 월 수령액은 남편은 253만 9260원, 아내는 276만 634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부 월 연금액 500만 원은 직장인 부부의 월급 합계액 800만 원의 60%를 조금 넘는 것으로 국제노동기구(ILO)가 권고하는 수준이다.

다만 부부 합산 월평균 연금액은 2019년 76만 3000원에서 지난해 11월 말 기준 108만 1668원으로 느는 등 증가 추세이지만 여전히 부족한 현실이다.

부부가 합쳐서 매달 500만 원 이상씩 국민연금이 통장으로 들어오면 비교적 여유 있게 노후생활을 할 수 있다. 이 금액은 50대 이상 중장년층이 주관적으로 생각하는 노후 적정 생활비 수준을 뛰어넘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 산하 국민연금연구원이 지난해 12월 공개한 제10차 국민노후보장패널조사를 살펴보면 건강하다고 전제했을 때 부부 기준으로 노후에 필요한 적정 생활비는 월 296만 9000원이었다.

1988년 국민연금 제도 도입 이후 부부 수급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부부 수급자는 2019년 35만 5000쌍, 2020년 42만 7000쌍, 2021년 51만 6000쌍, 2022년 62만 5000쌍, 2023년 66만 9000쌍 등으로 늘었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으로 남편과 아내가 모두 다달이 국민연금을 타서 생활하는 전체 부부 수급자는 77만 4964쌍으로 집계됐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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