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 품은 당진 벚꽃 '활짝'… 골정지·합덕제, 봄 '꽃캉스' 명소로
2025-04-03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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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천 골정지 하트모양 호안 장관, 세계유산 합덕제 벚꽃길 절경… 5~6일 면천읍성 축제도

봄기운이 완연한 가운데 충남 당진시(시장 오성환)의 유서 깊은 문화유산 주변이 만개한 벚꽃으로 화사하게 물들며 상춘객들의 발길을 유혹하고 있다. 면천면의 골정지·군자정과 합덕읍의 합덕제 등은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특별한 '꽃캉스'(꽃+바캉스) 명소로 떠올랐다.
3일 당진시에 따르면, 시는 문화유산과 아름다운 꽃길이 조화를 이루는 명소가 많다. 대표적인 곳으로 △세계관개시설물유산으로 등재된 '합덕제'(합덕읍 성동리 395) △면천읍성 후원에 자리한 향토유적 '군자정'(면천면 성상리 778) △연암 박지원의 애민정신이 서린 '골정지'(면천면 성상리 465) 등이 꼽힌다. 이들 명소는 현재 벚꽃이 절정을 이루며 봄을 기다려 온 관광객들에게 최고의 풍경을 선사하고 있다.
조선 3대 제방 중 하나이자 2017년 그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합덕제는 제방을 따라 조성된 벚꽃길이 봄이면 장관을 연출한다. 면천면의 군자정 역시 고즈넉한 정자와 돌다리 주변을 감싸는 벚꽃이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시켜 사진 명소로도 인기가 높다.
특히 면천 골정지는 조선 후기 실학자 연암 박지원이 면천군수로 재임하던 시절 백성을 위해 수축(修築)한 저수지로 의미가 깊다. 약 3,000평 규모의 골정지 제방을 따라 40년 수령의 벚나무들이 늘어서 있는데, 위에서 내려다본 호수 가장자리(호안) 모습이 마치 하트 모양처럼 보여 연인들에게 더욱 사랑받는 장소다.
공영식 당진시 문화체육과장은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당진의 아름다운 문화유산을 찾아 봄의 정취를 만끽하며 소중한 추억을 만드시길 바란다"며 "방문객들이 당진을 다시 찾고 싶은 벚꽃 명소로 기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주말인 오는 5일과 6일 양일간 면천읍성 일원에서는 문화예술관광형 축제 '면천의 봄, 또봄면천'이 열린다. 축제에서는 퍼레이드와 거리극, 재즈 공연, 다채로운 체험 행사 등이 펼쳐져 벚꽃 나들이에 즐거움을 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