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파이코인, 바이낸스 투표에서 또다시 배제... 결국 역대 최저 가격 기록했다
2025-04-03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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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커뮤니티
바이낸스(Binance)가 2일(미국 시각) 두 번째 'Vote to List' 프로그램을 발표하면서 파이 네트워크(Pi Network)에서 발행한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파이코인(PI)를 또다시 배제했다.
이는 지난 3월 처음 시행된 동일한 프로그램에서 파이코인이 제외된 데 이어 두 번째로 리스트 후보군에서 제외된 사례다.

코인게이프 등에 따르면 파이코인은 이번에도 바이낸스 상장에 대한 기대에서 멀어졌고, 커뮤니티는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번 'Vote to List' 2차 캠페인에서는 총 12개의 유틸리티 기반 토큰이 투표 대상으로 선정됐다.
구체적으로는 VIRTUAL, BIGTIME, UXLINK, MORPHO, GRASS, ATH, WAL, SAFE, ZETA, IP, ONDO, PLUME 등이 포함됐으며, 이들 중 커뮤니티 투표에서 높은 득표를 얻은 토큰은 바이낸스 현물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바이낸스는 단순히 투표 수뿐만 아니라 거래 수요, 리스크 평가, 규제 준수 여부 등도 함께 고려해 최종 상장 여부를 결정한다고 밝혔다.
앞선 1차 캠페인이 밈코인 중심이었다면, 이번 2차는 실용성을 강조한 유틸리티 토큰에 초점을 맞췄다.
그러나 파이코인은 이 기준에서도 배제됐으며, 바이낸스는 그 이유로 'BNB 체인 기반 프로젝트만 참여 가능'하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이는 파이코인 지지자들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나, 동시에 바이낸스의 상장 기준이 일관되게 적용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파이코인이 상장 대상에서 반복적으로 제외되는 이유로 '투명성 부족'을 지적한다. 특히 파이코인 개발 주체인 파이 코어 팀(Pi Core Team)이 토큰의 락업(locking) 및 소각(burning) 메커니즘에 대한 명확한 정보 제공을 하지 않았다는 점이 바이낸스의 우려 요인으로 꼽힌다. 이러한 불확실성은 대형 거래소 입장에서 리스크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이코인 상장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바이낸스는 'Vote to List'와는 별도로 직접 상장(direct listing)을 통해 토큰을 상장시킬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으며, 파이코인 또한 이 경로를 통해 향후 상장될 수 있다. 다만 구체적인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한편, 파이코인은 최근 BTCC 거래소에 상장되며 메이저 거래소 상장을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파이 코어 팀이 진행 중인 '도메인 경매'는 현재 20만건 이상의 입찰이 몰리며 커뮤니티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러나 파이코인 가격은 3일 오후 4시 기준 전일 대비 8% 가까이 하락하며 0.63달러까지 떨어졌다. 이는 지난 한 달 동안 유지해 오던 0.7달러 선을 처음으로 하회하는 수치다.
전문가들은 시장의 기대감이 점차 약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파이 코어 팀이 보다 적극적인 정보 공개와 전략 수립을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