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 대통령을 향한 정의와 진실이 결국 승리할 것"

2025-04-04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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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향해 “선고 결과에 승복하라” 거듭 촉구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 뉴스1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 뉴스1

국민의힘이 야당을 향해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결과에 승복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인 이날 매주 금요일 열었던 정례 원내대책회의를 취소하고 선고를 20분 앞둔 오전 10시 40분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연다. 권영세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비대위 회의에서 선고 생중계를 지켜본 뒤 결과에 따른 당 입장을 정리한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내 분위기에 대해 "다들 마음속 희망과 우려, 걱정이 교차할 것"이라면서 "지금은 담담한데 잘되지 않겠느냐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헌재 결정에 승복하고 혼란을 막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 가장 핵심적인 당의 입장"이라며 "국민을 광장으로 나오게 한 것은 정치의 책임이기 때문에 어느 쪽이든 승복 메시지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김용태 비대위원은 SBS 라디오에서 여권의 승복 메시지 요구에 더불어민주당이 '승복은 당사자인 윤 대통령이 할 일'이라고 반응한 데 대해 "야당도 여태까지 '줄탄핵'하고 가해자 아닌가"라며 "줄탄핵과 9번의 탄핵 심판 기각에 대해 전혀 사과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여당 중진 의원들이 승복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불복하겠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어떤 결과든 승복하는 것은 당연한 전제다. 대통령도 인용이 되면 '승복하고 통합하겠다'고 말해야 (양분된) 광장의 정치가 조금이라도 모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박정훈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전날 '12·3 비상계엄 당시 국민 학살 계획이 있었다'고 발언한 것을 거론하며 "불복하기 위해 밑자락을 계속 깔고 있다"면서 "야당 지도자가 불복을 위한 빌드업을 하고 있다는 것이 국가의 큰 불행이다. (이 대표가) 승복할 가능성이 작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당내에선 윤 대통령 탄핵 심판이 기각되거나 각하될 거란 기대감도 여전히 남아 있다. 신 수석대변인은 라디오에서 '5대3 (기각) 결론이 날 것 같은가'라는 사회자 질문에 "그 정도로 보고 있다"며 "조심스러운 추측"이라고 답했다.

윤상현 의원은 페이스북에 "헌재의 탄핵기각 결정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리고 오늘의 기각 선고를 통해 대한민국이 더욱 강하고 공정한 나라로 나아갈 것을 확신한다. 윤 대통령을 향한 정의와 진실은 결국 승리한다"라는 글을 올려 낙관적인 전망을 드러냈다.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YTN 라디오에서 "(4대4 기각으로) 예측한다"며 "이 대표가 최근 보여준 태도로 추측하면 인용이 아니다. 이 대표가 자신이 승복하겠다는 이야기는 절대 하지 않고 오히려 불안감을 부추겼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강경한 태도가 오히려 기각 가능성을 높이는 신호로 해석된다는 것이다.

탄핵 기각·각하를 촉구해온 김기현, 나경원 등 여당 의원 20명은 이날 재판정에 직접 들어가 선고 심판을 방청한다. 이들은 그동안 비상계엄 선포는 헌법상 대통령 권한이라며 탄핵 사유가 부족하다고 주장해왔다.

국민의힘은 헌재 선고가 나오면 곧바로 의원총회를 열어 정국 대응 방안과 당 운영 계획을 논의한다. 탄핵안이 기각되면 윤 대통령과 협력해 국정 안정에 주력할 방침이다, 탄핵안이 인용되면 조기 대선에 대비한 비상 체제 가동을 논의할 계획이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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