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대선 준비하고 있던 이준석, 윤 전 대통령 파면된 날 올린 글 (전문)
2025-04-04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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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 대통령 탄핵안 인용 결정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파면'에 입을 열었다.
4일 헌법재판소는 전원일치로 윤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결정했다.
이날 이 의원은 페이스북에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렸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이 인용된 오늘, 정치를 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과제는 이 허전한 폐허 위에 새로운 대한민국의 얼개를 그리는 일입니다. 개혁신당은 그 길에 매진하겠습니다"라고 했다.

이 의원은 "오늘 본회의에서 최상목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 법사위 회부의 건이 상정되었고, 개혁신당은 반대표를 행사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최 장관은 지난 몇 달간 권한대행으로서 일부 부적절한 언행, 특히 헌법재판소의 권위를 훼손하는 행동을 한 바 있습니다. 그 점은 분명히 지적받아야 할 부분"이라면서도 "지금 그는 대한민국 경제를 책임지는 경제 수장입니다. 조기 대선을 통해 새로운 정부가 들어설 때까지 남은 두 달, 그를 탄핵하는 것이 경제에 어떤 도움이 될지 냉정히 따져봐야 합니다"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두 달 뒤 어차피 물러날 자리에 대한 정치적 탄핵이, 국가적 혼란과 경제적 공전만을 초래한다면 그 혜택은 국민 누구에게도 돌아가지 않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오늘 헌법재판소의 판결문에도 등장했던 말, '관용과 자제의 미덕'. 이제는 그것이 대한민국을 새롭게 하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개혁신당은 감정보다 이성을 우선시하는 정치를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 의원은 조기 대선 출마 의사를 이미 공개적으로 밝힌 상태다.
이 의원은 지난달 10일 제21대 대통령후보자선거 당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선 "원래 운전대 잡아서는 안 되는 분"이라며 "운전이든 정치든 이렇게 하면 사고 난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 의원은 "(이 대표가) 최근 며칠 동안 정치의 공간에서 차선 물고 달리고, 급정거·급출발을 반복하며, 깜빡이 없이 차선을 바꾸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좌회전할 거면 1차로에서, 우회전할 거면 가로변 차로에서 깜빡이를 정확히 켜고 방어 운전하면서 진입해야 한다"며 "1차로에서 우측 깜빡이를 켜고 있으면 국민들은 ‘대체 뭐에 취해서 핸들을 잡았나?’ 하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