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봄 바다의 진미 '실치' 돌아왔다… 미식가 발길 유혹
2025-04-0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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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섬·마검포항 일대서 조업 본격화… 칼슘 풍부, 4월 중순까지 회로 즐겨야 제맛

충남 태안의 봄철 별미로 꼽히는 실치(뱅어의 치어) 잡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미식가들의 입맛을 돋우고 있다.
태안군 남면의 곰섬과 마검포항 인근 해역에서는 이달 들어 실치 조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실치는 칼슘이 풍부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인 태안의 대표적인 봄철 계절 음식이다. 매년 이 시기가 되면 싱싱한 실치회를 맛보기 위해 전국에서 미식가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특히 실치는 성질이 매우 급해 그물에 걸리자마자 죽는 경우가 많아, 잡힌 즉시 신선하게 맛볼 수 있는 산지 항구 주변이 아니면 회로 즐기기 어렵다. 또한, 뼈가 연한 4월 중순까지만 회로 먹을 수 있어 이 시기를 놓치면 특유의 부드러운 식감을 맛보기 힘들다.
갓 잡은 신선한 실치는 보통 오이, 배, 깻잎, 당근 등 향긋한 채소와 함께 새콤달콤한 고추장 양념에 버무려 회무침으로 먹는다. 입 안에서 살살 녹는 부드러운 실치와 아삭한 채소, 매콤한 양념의 조화는 봄철 입맛을 돋우는 최고의 별미로 꼽힌다. 태안 지역 식당가에서는 실치를 이용한 다양한 요리를 선보이며 봄철 손님맞이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