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등재 10주년 '기지시줄다리기축제', 10일 당진서 개막
2025-04-07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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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등 공동등재국 참여, 국제학술행사·블랙이글스 에어쇼 등 볼거리 풍성

충남 당진시(시장 오성환)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줄다리기'의 등재 10주년을 기념하는 '2025 기지시줄다리기축제'를 오는 10일부터 13일까지 나흘간 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과 기지시 마을 광장 일원에서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올해 축제는 유네스코 등재 10주년을 맞아 더욱 특별하게 꾸며진다. 줄다리기를 공동 등재한 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 등 국가들이 참여하는 기념행사와 국제 학술행사가 열려 의미를 더한다. 또한, 기지시줄다리기 유래를 담은 주제공연과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 화려한 공연들이 마련되어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축제 첫날인 10일에는 오후 2시 기지시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당제를 시작으로 용왕제, 마을기원제가 차례로 열리며, 저녁에는 지역 가수들이 축제의 흥을 돋운다. 11일에는 국제 학술행사, 유아 줄다리기 경연, 무형유산 공연에 이어 개막식과 함께 기지시줄다리기 유래설화를 바탕으로 한 '당진판타지' 공연과 밤하늘을 수놓을 드론쇼가 펼쳐진다.
축제가 절정으로 치닫는 주말인 12일에는 시민 줄다리기 대회와 세계 줄다리기 한마당이 열려 참여 열기를 고조시키고, 인기가수 김다현이 출연하는 풍류마당 공연이 흥겨움을 더한다. 마지막 날인 13일에는 시민 줄다리기 대회 결승전과 함께 수천 명이 어우러져 길이 200m의 거대한 줄을 당기는 기지시줄다리기 본 행사가 하이라이트를 장식한다. 이후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에어쇼와 인기가수 김희재, 강민의 축하공연이 축제의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한다.
당진시는 이번 축제가 단순한 관람을 넘어 관광객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거리 축제 형식과 다양한 체험, '빛의 정원' 등 새로운 콘텐츠를 통해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축제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성환 당진시장은 "유네스코 등재 10주년을 기념하는 만큼, 이번 축제는 예년과는 질적으로 다른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대표 무형유산인 기지시줄다리기의 매력을 직접 체험하고 즐기기 위해 많은 분들이 찾아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