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신경 쓴 건 이불" 대한항공, 기내 서비스 얼마나 좋아졌을까?
2025-04-08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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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의 품격 있는 변화
편안함과 지속가능성을 담은 기내 서비스 혁신
대한항공이 기내 용품을 대대적으로 업그레이드했다.
대한항공이 최근 기업 이미지(CI)를 새롭게 단장하며 고객 편의를 한층 높이고 고급 항공사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장거리 비행에서도 집처럼 편안한 휴식을 제공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새롭게 도입된 기내 침구는 '편안함'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대한항공은 장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침대형 좌석에 프리미엄 침구류, 편의복, 슬리퍼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오는 6월부터는 프레스티지석에도 누빔 매트리스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는 보다 넓은 고객층에게 차별화된 휴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전략이다.
눈에 띄는 점은 이탈리아의 160년 전통을 자랑하는 럭셔리 침구 브랜드 '프레떼(Frette)'와의 협업이다. 일등석 승객에게 제공되는 프레떼의 이불과 베개는 덕 다운 소재로 제작되어, 탁월한 보온성과 통기성을 동시에 만족시킨다. 또한, 세련된 다크그레이 컬러의 편의복과 슬리퍼는 기내에서의 착용감을 고려한 스트레이트 핏으로 제작되었고, 총 5가지 사이즈로 세분화해 다양한 체형에 맞췄다.
친환경 요소도 빼놓을 수 없다. 매트리스는 한일 합작 기업인 에코월드와 협력해 100% 재활용 가능한 소재로 제작되었으며, 피로도 감소와 통기성, 탄력성을 모두 고려해 설계됐다. 지속 가능한 항공 서비스를 지향하는 대한항공의 방향성과 맞닿아 있다.

이와 함께 세계적인 주얼리 브랜드 ‘그라프(Graff)’와 손잡고 제작한 어메니티 키트도 눈길을 끈다. 일등석 승객에게 제공되는 키트는 남녀용으로 나뉘며, 스킨케어 제품과 시그니처 향수 등이 포함되어 있어 여행 중에도 세심한 자기 관리를 가능하게 한다. 프레스티지석 어메니티 키트 역시 립밤, 핸드크림, 향수 등으로 구성되어 고급스러움을 유지하면서도 실용성을 더했다.
환경을 고려한 설계도 빼놓지 않았다. 칫솔 손잡이, 안대, 이어플러그 케이스 등에는 재생 플라스틱 소재를 활용했고, 불필요한 비닐 포장은 최소화해 자원 낭비를 줄이는 데 집중했다. 이 같은 변화는 항공 산업의 친환경 트렌드에 발맞춘 것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동시에 환경적 책임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다.
대한항공은 이번 기내 용품 개선을 위해 품목별로 연간 20~50% 이상의 예산을 증액했다. 단순한 이미지 쇄신을 넘어, 고객이 탑승 순간부터 도착까지 격조 높은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모든 세부에 신경을 쓴 것이다.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대한항공은 프리미엄 항공사로서의 브랜드 가치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고객과의 정서적 유대는 물론, 고품질 서비스를 향한 실질적인 행보로 항공업계 내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