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 '바다의 산삼' 해삼에 144억 투입… 생산 전진기지 구축
2025-04-09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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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까지 144억 들여 34개소에 해삼 산란·서식장 조성… 어가 소득 증대·수출 경쟁력 기대

충남 태안군이 고부가가치 수산물인 해삼의 대량 생산 체계 구축을 통해 지역 어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태안군은 '바다의 산삼'으로 불리는 해삼의 생산량 증대를 위해 내년(2026년)까지 총 144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 관내 어촌계 등 34개소에 해삼 대량 생산 기반 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이 사업은 해삼의 생태 환경에 최적화된 서식 환경을 만들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주요 내용은 사업 대상 해역에 자연석과 인공어초 등을 활용해 해삼 산란 및 서식장을 조성하고, 우량 해삼 종자를 방류하는 것이다.
군은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해부터 어업인 간담회 및 사업설명회를 열어 현장의 의견을 수렴했으며, 지난달에는 한국어촌어항공단과 사업 위탁계약을 체결했다. 기본설계와 사업 적지 조사 등 사전 절차를 거쳐 이달(2025년 4월) 중 본격적인 시설 조성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태안군은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 해역 특성에 맞는 전략적 수산자원 공급 거점을 마련하고, 해삼 자원량을 획기적으로 늘려 어업인 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특히,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태안이 국내 해삼 생산의 주요 전진기지로 발돋움하고, 나아가 중국 등 해외 수출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하는 것은 물론, 향후 기술 개발 지원, 체계적인 사후 관리, 효과 분석 등을 통해 어업인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태안 어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혁신적인 시도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