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대 산벚꽃 군락지 활짝…금산 보곡산골 축제, 12일 개막
2025-04-1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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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북면 산안리서 20일까지 9일간…산꽃술래길 걷기·QR 투어·숲속 미술관 등 다채

전국 최대 규모의 산벚꽃 자생 군락지로 유명한 충남 금산군 보곡산골에서 '산벚꽃 축제'가 오는 12일(금)부터 20일(토)까지 9일간의 일정으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축제는 군북면 산안리 산꽃벚꽃마을 오토캠핑장 일원에서 개최된다.
'보곡산골'은 인근 보광리, 상곡리, 산안리 마을 이름에서 한 글자씩 따온 지명으로, 도심에서는 보기 힘든 다채로운 산꽃들이 지천으로 피어나는 청정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이번 축제는 보곡산골의 숨겨진 아름다움을 알리고, 나비꽃길(4㎞), 보이네요길(7㎞), 자진뱅이길(9㎞) 등 3개 코스로 구성된 '산꽃술래길' 걷기의 즐거움을 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축제 기간 동안 방문객을 위한 다채로운 이벤트가 마련된다. 걷기 코스의 주요 반환점인 '보이네요정자'에서 QR코드를 인증하면 추첨을 통해 금산의 지역 특산물을 집으로 배송해주는 '건강걷기 투어'가 상시 진행된다.
주말(13~14일, 20일)에는 특별한 인증샷 이벤트도 열린다. 걷기 코스 내 '보이네요정자', '사랑의 연리목', '봄처녀정자', '산꽃세상정자', '산안송' 등 5곳 중 3곳 이상에서 인증 사진을 찍으면 선착순 300명에게 금산 인삼 1뿌리를 증정한다.
문화 예술 콘텐츠도 풍성하다. 마을 주민들이 직접 쓴 시 작품을 전시하는 '숲속 미술관'과 곤포사일리지(압축포장 건초), 라크라메(매듭 공예)를 활용한 이색적인 '친환경 포토존'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산꽃벚꽃마을오토캠핑장에서는 12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3일에는 '나아내풍물단'의 신명나는 화전놀이 공연이 펼쳐진다.
주말 한정으로 운영되는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레몬꽃차 만들기, 꽃 키링·라탄 바구니 만들기, 전통 연 만들기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활동들이 준비되어 축제의 재미를 더한다.
보곡산골의 향토 음식도 맛볼 수 있다. 봄나물인 광대나물을 넣은 비빔밥(9000원)과 가죽전, 인삼뿌리 야채전(각 1만원) 등 지역 특색을 담은 먹거리가 판매된다.
한편, 금산군은 관람객 안전을 위해 축제 기간 중 주말(13~14일, 20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산꽃벚꽃마을오토캠핑장에서 신안사까지 구간의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한다. 다만, 장애인, 노약자 등 교통약자를 위해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1시간 동안은 일시적으로 차량 통행을 허용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금산 보곡산골 산벚꽃 축제는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펼쳐지는 친환경 축제"라며 "많은 분들이 방문하셔서 산꽃술래길에 숨겨진 보물 같은 풍경과 즐거움을 만나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남일면 신정2리 홍도마을에서는 12일부터 13일까지 이틀간 '홍도화 축제'도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