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지역화폐 '굿뜨래페이' 성공모델…대만 가오슝시도 벤치마킹

2025-04-14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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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가오슝 경제발전국 공무원 등 방문…지역상권 보호·경제 활성화 성과 주목

가오슝시 굿뜨래페이 벤치마킹-부여 중앙시장 굿뜨래페이 체험    / 부여군
가오슝시 굿뜨래페이 벤치마킹-부여 중앙시장 굿뜨래페이 체험 / 부여군

충남 부여군의 지역화폐 '굿뜨래페이'가 해외에서도 주목받는 성공 모델로 떠올랐다.

부여군은 지난 11일 대만 가오슝시 경제발전국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방문단이 부여를 찾아 굿뜨래페이 운영 사례를 벤치마킹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굿뜨래페이가 지역 내 소상공인 보호와 경제 활성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며 거둔 성과가 해외 지방정부의 관심을 끌면서 성사됐다.

가오슝시 방문단은 박정현 부여군수와 직접 만나 굿뜨래페이의 정책 수립 배경과 과정, 독자적인 시스템 구조 및 운영 성과, 성공 요인 등에 대해 깊이 있는 질의를 이어갔다.

박 군수는 이 자리에서 "굿뜨래페이는 지역 자본의 역외 유출을 방지하고 침체된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해 면밀히 설계된 정책"이라며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지역의 특수성을 반영한 기획과 지역 공동체 구성원 간의 긴밀한 협의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자체적인 시스템 구축을 통해 소상공인의 카드 수수료 부담을 덜어주고, 적극적인 정책 발행(인센티브 지급 등)으로 단기간 내 많은 가맹점과 사용자를 확보한 것이 안정적 정착의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면담 후 방문단은 실무부서로부터 굿뜨래페이 시스템 운영 현황과 데이터 관리 등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들었다. 이후 부여중앙시장을 직접 방문해 굿뜨래페이 앱을 통해 물품을 구매해보는 등 사용자 입장에서 시스템을 직접 체험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가오슝시 관계자는 "부여군의 지역화폐 운영 방식은 전통시장 등 지역 상권을 보호하고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매우 모범적인 사례"라며 "오늘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대만 현지에 맞는 정책 도입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박정현 군수는 "부여군의 지역화폐 정책이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굿뜨래페이가 지역경제를 더욱 튼튼하게 만드는 핵심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home 양민규 기자 extremo@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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