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한동훈에게 "대통령 후보에서 사퇴하라"
2025-04-2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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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국민의힘 경선 한가운데 긴장감 고조
이재명, 경선에서 압도적 지지로 독주 체제 확립
나경원 후보가 대통령선거 경선에서 한동훈 후보에게 대놓고 민감한 말을 꺼냈다.
20일 서울 강서구에서 열린 국민의힘 경선 토론회에서 나 후보는 여론조사 결과 자신이 한 후보보다 7%포인트 앞서고 있다면서 "부울경과 TK 지역에서 이재명 후보를 이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나 후보는 한 후보에게 "보수 통합을 위해 대통령 후보를 그만두고 헌신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한 후보는 "나 후보의 정치 활동을 응원하겠다"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
하지만 나 후보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나 후보는 "헌신할 것인가"라고 다시 물었고, 한 후보는 "제가 필요한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맞섰다.
나 후보는 "한 후보가 헌신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헌신이 큰 정치적 자산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단순한 사교클럽이 아니라 이념과 가치를 중시하는 정당"이라고 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나선 이재명 후보는 영남권 경선에서도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했다.

20일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경북 울산전시컨벤션센터 A홀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영남권 합동연설회를 개최하고, 권리당원 및 전국대의원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전체 7만 3255명의 유효 투표자 중 6만 6526표를 획득해 득표율 90.81%를 기록했다.
김경수 후보는 4341표(5.93%)로 2위에, 김동연 후보는 2238표(3.26%)를 얻어 3위를 기록했다. 영남권 선거인단은 총 10만 3352명으로, 이번 투표의 참여율은 70.88%였다.
이번 경선 결과로 이재명 후보는 전날 충청권 경선에 이어 또 한 번의 압승을 거뒀다. 앞서 열린 1차 충청권 경선에서는 이 후보가 88.15%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으며, 김동연 후보는 7.54%, 김경수 후보는 4.31%를 각각 기록한 바 있다.
당내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두 차례 지역 경선에서 연달아 80% 후반에서 90% 이상의 지지를 확보하며 사실상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은 오는 26일 전남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호남권 합동연설회를 진행하며, 이튿날인 27일 수도권 경선을 끝으로 최종 대선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