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 만점인데 마음껏 먹어도 싸다…한국서 '서민들의 해산물'로 불리는 식재료

2025-05-0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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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달걀'로 불릴 만큼 영양가도 높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수산시장 자료 사진 / 연합뉴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수산시장 자료 사진 / 연합뉴스
한국에서 정말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영양 만점의 해산물이 있다. 마음껏 먹어도 가격이 싸서 '서민들의 해산물'로 불리기도 한다. 주인공은 바로 '홍합'이다.

홍합은 한국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조개다. 저렴한 가격, 풍부한 감칠맛, 다양한 요리 활용성 덕분에 한국 사람들에게 각별한 사랑을 받고 있다. 홍합은 서해안과 남해안의 갯벌, 암석지대에서 쉽게 채취된다. 또 최근 양식 기술의 발달로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다.

홍합은 몸길이는 5~10cm이며 최대 15cm까지 자란다. 껍데기는 검푸른 색을 띠고 내부 속살은 흰색과 살구색을 띤다. 홍합은 바닷물 속 플랑크톤과 유기물을 여과 섭식하며 하루 약 50~60리터의 바닷물을 걸러낸다. 이는 해양 생태계에서 수질 정화 역할을 한다.

홍합은 족사를 이용해 바위나 그물, 로프 등에 붙어 생활한다. 밀물과 썰물에 따라 수면 위로 노출되기도 한다. 보통 수온 5~20℃의 얕은 연안, 갯벌, 암석지대에서 잘 자란다. 번식기는 4~8월로, 한 번에 수십만 개의 알을 방출한다.

한국에서는 서해안, 남해안과 동해안 일부에서 홍합이 서식한다. 전라남도 완도와 경상남도 통영은 홍합 양식의 중심지로, 전국 생산량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2023년 기준 한국의 홍합 생산량은 약 5만~6만 톤으로 추정되며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수산시장에서 판매되는 홍합 모습. 지금은 사진을 촬영한 당시보단 홍합 가격이 올랐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수산시장에서 판매되는 홍합 모습. 지금은 사진을 촬영한 당시보단 홍합 가격이 올랐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연합뉴스

홍합은 '바다의 달걀'로 불릴 만큼 영양가도 높다. 100g당 약 85kcal로 저칼로리 식품이다. 단백질질, 오메가-3 지방산, 철분, 아연, 비타민 B12가 풍부하다. 철분은 소고기보다 많아 빈혈 예방에 좋다. 오메가-3는 심혈관 건강을 돕는다. 타우린은 피로 회복과 간 기능 개선에 기여하며 칼슘과 마그네슘은 뼈 건강 등을 지원한다.

홍합은 한국에서 다양한 요리에 사용된다. 특히 홍합탕이 인기가 많다. 홍합탕은 홍합을 파, 마늘, 고추와 끓여 얼큰한 국물을 내는 요리다. 술안주, 해장국, 겨울철 보양식으로 좋다. 홍합찜도 일품이다. 홍합찜은 고추장, 간장, 마늘로 양념해 쪄낸 매콤한 요리다. 홍합을 넣어 밥을 한 고소한 풍미의 홍합밥도 맛있다. 홍합은 리소토, 파스타 등 서양 요리에도 활용되는 다재다능한 식재료다.

2025년 기준 한국에서 홍합의 소매가격은 시장과 구매처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저렴한 편이다.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이나 부산 자갈치 시장에서 신선한 생홍합은 1kg당 약 3000~6000원 수준이다. 대형 마트에서는 1kg 포장 상품이 5000~8000원이며 껍질 제거 후 냉동된 홍합 살은 500g당 4000~6000원이다. 홍합은 계절에 따라 가격이 약간 변동하며 여름철(비수기)보다 겨울철(수요 증가) 가격이 소폭 상승한다.

홍합은 한국에서 부담 없는 가격, 좋은 영양과 맛으로 사랑받고 있다. 그야말로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친근한 해산물이다. 탕, 찜, 구이 등으로 우리의 식탁을 풍성하게 한다. 서민 음식에서 고급 요리까지 아우르는 홍합은 한국에서 가장 대중적인 해산물 중 하나다.

홍합을 넣어 끓인 짬뽕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연합뉴스
홍합을 넣어 끓인 짬뽕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연합뉴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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