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소문 아니다, 엄청난 팀들이 노리고 있다... 한국 축구 새 역사 쓰나

2025-04-22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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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선수 최초로 EPL서 주전 센터백으로 뛰게 될까

김민재 / 김민재 인스타그램
김민재 / 김민재 인스타그램

‘괴물 수비수’ 김민재(29·바이에른 뮌헨)가 팀에서 찬밥 신세로 전락했다. 유럽 최고의 센터백으로 평가받던 김민재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잦은 실수와 혹사 논란으로 인해 김민재 미래는 안갯속이다. 영국 프리미어리그(EPL)와 이탈리아 세리에A의 빅클럽들이 그런 그를 주시하고 있다. 김민재가 뮌헨을 떠나 새로운 무대에서 다시 펄펄 날 수 있을지에 축구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민재 / 김민재 인스타그램
김민재 / 김민재 인스타그램

유럽 이적시장의 권위자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지난 20일(현지시각) 자신의 SNS를 통해 김민재의 이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그는 “김민재가 이번 여름 바이에른 뮌헨을 떠날 수 있다. 이는 현실적인 시나리오”라며 “첼시, 뉴캐슬 유나이티드, 유벤투스 등 여러 클럽이 그를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마노 특유의 ‘HERE WE GO’ 문구로 유명한 확정적 보도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그의 발언은 김민재의 뮌헨 잔류가 불투명하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준다.

최근 영국, 독일, 이탈리아 언론의 보도를 종합하면 김민재의 이적설은 단순한 소문이 아닌 구체적인 움직임으로 보인다. 독일 ‘스카이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지난 15일 “김민재는 더 이상 바이에른에서 ‘언터쳐블’ 선수가 아니다. 구단은 그를 적극적으로 매각하려 하진 않지만, 5000만 유로(약 810억 원) 이상의 적절한 제안이 온다면 이적을 허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는 2023년 나폴리에서 김민재를 영입할 때 지불한 이적료와 동일한 금액이다. 플레텐베르크는 “뮌헨은 김민재의 이적 자금을 본머스의 딘 하위선 같은 젊은 수비수 영입에 재투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언론도 김민재의 EPL행 가능성을 뜨겁게 다루고 있다. 영국 ‘뉴캐슬툰’은 22일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김민재 영입을 위해 그의 에이전트와 접촉했다. 이적료는 약 5000만 유로로 추정된다”며 “뉴캐슬은 사우디 국부펀드(PIF)의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수비 보강에 나섰으며, 김민재는 검증된 유럽 스타로 최적의 선택”이라고 보도했다. 뉴캐슬은 현재 EPL 4위다.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노리고 있어 김민재에게 매력적인 행선지로 꼽힌다. 같은 날 영국 ‘더 선’은 “첼시도 김민재 영입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엔초 마레스카 감독 체제에서 수비 리더가 필요한 첼시는 김민재의 스피드와 제공권을 높게 평가한다”고 전했다. 첼시는 현재 리그 6위다. 김민재가 합류하면 즉시 주전으로 뛸 가능성이 크다.

김민재의 EPL행은 한국 축구 역사에도 큰 의미가 있다. 설기현, 박지성, 손흥민, 황희찬 등 공격수, 미드필더, 풀백은 EPL에서 활약했지만, 주전 센터백은 아직까지 없다. 김민재가 첼시나 뉴캐슬로 이적한다면 한국 선수 최초로 EPL 주전 센터백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특히 토트넘 소속 손흥민이나 울버햄튼 소속 황희찬과의 한국인 더비는 팬들에게 큰 기대감을 줄 수 있다.

이탈리아 언론은 김민재의 세리에A 복귀 가능성, 특히 유벤투스 이적설을 조명하고 있다. 이탈리아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21일 “유벤투스는 김민재를 오랫동안 주시해왔다. 나폴리에서 보여준 그의 활약은 여전히 세리에A에서 회자되고 있으며, 유벤투스는 그를 수비진의 핵심으로 삼고자 한다”고 보도했다. 유벤투스의 크리스티아노 지운톨리 단장은 과거 나폴리에서 김민재를 영입한 인연이 있어 그의 기량을 잘 알고 있다. 이탈리아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도 “유벤투스는 완전 이적뿐 아니라 임대 가능성까지 검토 중”이라며 이적설에 무게를 실었다.

하지만 김민재가 유벤투스 이적을 선호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나폴리에서 2022-23시즌 세리에A 우승을 이끌며 전설로 남은 김민재는 나폴리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유벤투스는 나폴리의 숙적이다. 나폴리 팬들은 김민재가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는 것을 원치 않는다. 프랑스 ‘풋 메르카토’는 18일 “김민재는 세리에A 복귀보다는 새로운 리그, 특히 EPL 이적을 선호한다”고 전했다. 김민재 본인도 과거 인터뷰에서 “새로운 도전을 즐긴다”며 다른 리그에서의 활약에 관심을 보인 바 있다. 나폴리 팬들과의 의리를 지키려는 마음도 유벤투스행을 꺼리는 이유로 보인다. 이탈리아 ‘투토스포르트’도 “뮌헨은 김민재를 팔아 재정적 여유를 확보하려 한다. 유벤투스는 이를 기회로 보고 있지만, 김민재의 EPL 선호도가 변수”라고 전했다.

김민재의 이적설 배경에는 뮌헨에서의 부진과 혹사 논란이 자리 잡고 있다. 독일 ‘스포르트’는 19일 “김민재는 이번 시즌 42경기에 출전해 3골을 기록했지만, 중요한 경기에서 잦은 실수로 비판받았다. 특히 인터 밀란과의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헤더 경합 실패와 백태클로 경고를 받으며 팀의 2-2 무승부에 책임을 졌다”고 지적했다. 이 경기에서 김민재는 후반 16분 교체되며 문책성 교체 논란을 낳았다. 독일 ‘TZ’는 “김민재는 아킬레스건 부상과 허리 통증, 기관지염까지 겹치며 완전한 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했다. 20경기 연속 출전으로 평균 3.7일마다 경기를 소화하며 혹사당했다”고 보도했다.

뮌헨 내부에서도 김민재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 독일 ‘빌트’는 21일 “뮌헨은 김민재를 5000만 유로에 매각할 준비가 돼 있다. 구단은 수비진 재편을 위해 젊은 선수를 영입하려 한다”고 밝혔다.

김민재의 이적설은 단순한 실수 논란을 넘어 뮌헨의 전략적 변화와 맞물려 있다. 뮌헨은 다요 우파메카노, 이토 히로키, 에릭 다이어 등 기존 수비 자원을 유지하면서도 새 얼굴을 원한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0일 “뮌헨은 김민재 매각 자금으로 본머스의 20세 수비수 딘 하위선을 노리고 있다. 이는 뮌헨의 장기적인 수비진 재편 계획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김민재의 다음 행선지는 그의 커리어에 큰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나폴리에서 세리에A 우승, 뮌헨에서 분데스리가 경험을 쌓은 그는 이제 EPL이라는 새로운 무대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기회를 노릴 수 있다. 첼시와 뉴캐슬은 각각 수비 보강이 절실한 상황이라 김민재에게 즉시 주전 기회를 줄 가능성이 크다. 독일 ‘키커’는 21일 “김민재는 뮌헨에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그의 나이와 경험은 여전히 빅클럽에서 뛸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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