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선정 두달 연속 '이달의 프로그램' 1위 작품…넷플 작품 중 5번째

지난달 전편 공개를 한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가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끌며 이달에도 '이달의 프로그램' 1위를 차지했다.

한국갤럽이 22일 발표한 '4월 좋아하는 방송영상프로그램(이달의 프로그램)' 조사에서 '폭싹 속았수다'는 전월(3월) 대비 4.8%포인트(p) 상승한 11.7%를 기록하며 두 달 연속 이달의 프로그램 1위에 올랐다.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에서 나고 자란 문학소녀 '오애순'(아이유, 문소리)과 성실한 '양관식'(박보검, 박해준)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으로, 국내에서 다양한 세대의 공감을 끌어내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달 조사에서 '폭싹 속았수다'는 전체 남성 응답자의 10%, 여성 응답자의 13%가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대 남성(21%)과 40대 여성(23%), 50대 여성(16%)의 선호도가 두드러졌으며 직업별로는 사무·관리직(19%), 학생층(17%)의 선호도가 높았다.

한국갤럽 집계 기준 '폭싹 속았수다'는 넷플릭스 화제의 시리즈 '더 글로리'(2023), 예능 '흑백요리사'(2024),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2025)에 이어 넷플릭스 OTT 작품 중 다섯 번째로 이달의 프로그램 1위를 차지했다.

또 '별에서 온 그대'(11.5%), '도깨비'(12.6%), '재벌집 막내아들'(16.6%), '눈물의 여왕'(13.1%)과 더불어 지난 2013년 이후 12번째로 선호도 10% 이상을 기록한 한국 드라마로 자리매김했다.

앞서 '폭싹 속았수다' 방영 당시 아이유와 박보검의 연기 디테일이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끌어올린 주역으로 지목되며 화제가 됐다.

아이유는 오애순 역을 맡아 제주도의 꿈 많은 문학소녀로서 매력을 발산했다. 그는 1960년대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를 위해 눈썹 정리조차 하지 않는 디테일을 보여주며 네티즌들로부터 "정리 안 한 원래 눈썹도 예쁘다"는 반응을 얻었다. 이러한 디테일은 시청자들에게 자연스러운 몰입감을 제공하며 드라마의 현실감을 더했다.

박보검 역시 양관식 역을 맡아 우직하고 성실한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하며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자아냈다. 두 배우의 열연은 드라마의 인기를 견인하며 드라마가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에서 6주 연속 화제성 1위를 기록하는 데 일조했다.

드라마는 계절별로 1막씩 4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난달 종영했다. 아이유는 드라마에 참여한 소회를 전하며 "다양한 세대의 수많은 이야기들을 담은 ‘폭싹 속았수다’에서 청년 애순이와 금명이를 연기할 수 있어서 크나큰 영광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오래도록 많은 시청자분들의 곁을 지키는 따뜻한 작품으로 기억되길 바란다"라며 작품에 대한 애정과 감사를 표했다.

한편 4월 '이달의 프로그램' 2위는 KBS2 주말극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3.0%)가 차지했으며 SBS 드라마 '보물섬'(2.9%)이 3위에 올랐다. 4위는 SBS플러스·ENA 예능 '나는 솔로'(2.5%), 5위는 TV조선 예능 '미스터트롯3'(2.1%)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 15~17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RDD)과 전화 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4.8%,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