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도 이겼다… 당당히 케이블 일일 '시청률 1위' 찍은 한국 드라마
2025-04-23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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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이혼보험' 제쳐
꾸준한 인기로 드라마 강자 tvN을 이기고 당당하게 케이블 시청률 1위를 차지한 한국 드라마가 있다.

지난 21일 방송된 ENA 드라마 ‘신병 3’가 tvN 신작 ‘이혼보험’을 제치고 케이블 일일 시청률 1위에 올랐다.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가구 시청률은 2.32%로, 동시간대 경쟁작들을 압도했다.
‘신병 3’는 동명의 웹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2022년 시즌 1, 2023년 시즌 2에 이어 약 1년 7개월 만에 새 시즌으로 돌아왔다.
■ 현실적인 블랙 코미디 드라마, '신병'
'신병'은 실제 한국의 군 생활을 모티프로 삼아 입대부터 전역까지의 과정을 유쾌하고 사실적으로 그려낸다. 시즌 3까지 이어지며 매회 신선한 캐릭터들과 현실감 넘치는 군 생활 묘사로 호평을 받고 있다.

군대라는 제한된 공간 속에서도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인물들과 현실적인 에피소드로 남성 시청자들은 물론 여성 시청자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군필자라면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리얼한 상황 묘사와 과장되지 않은 연출, 신병 특유의 어리바리함과 선임들의 투덜거림이 자연스럽게 녹아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또한 원작 애니메이션의 위트를 충실히 계승하면서도 배우들의 현실감 있는 연기가 몰입도를 높이고 캐릭터 간의 미묘한 갈등과 웃음 코드, 공감 가는 대사들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 '신병'의 가장 큰 인기 요인, 입체적인 캐릭터
무엇보다 '신병'이 군대라는 제한적인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성별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연령층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는 바로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는 입체적인 등장인물들 덕분이다.

극중 박민석 (김민호)은 사단장 아들이라는 이른바 '군수저' 출신의 인물이다. 시즌 1에서는 어수룩한 신병으로 입대해 선임들의 눈치를 보며 살아가던 그는 회차가 거듭될수록 부대 내 갈등과 관계 속에서 점차 성장해 나간다. 주인공인 만큼 크고 작은 갈등에 휘말리지만 중심축으로서의 존재감을 잃지 않는다.
최일구 (남태우)는 말년 병장 특유의 삐딱한 성격과 꼰대 같은 언행으로 생활관 내 갈등을 유발하는 인물이다. 툴툴대는 말투 속에 묘한 인간미가 숨겨져 있어 마냥 밉지만은 않은 캐릭터로 묘사된다. 특히 박민석과의 티격태격 케미가 드라마의 큰 웃음 포인트다.
김상훈 (이충구)은 1생활관 분대장으로 시크하고 말수가 적지만 후임들을 은근히 잘 챙겨 줘 신뢰를 얻는다. 리더십과 현실적 고민 사이에서 중심을 잡으며 극의 균형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최병남 (김희수)은 2중대 내 분위기 메이커다. 사교성이 뛰어나고 유쾌한 성격으로 분위기를 이끄는 인물이다. 말 한마디로 어색한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누구와도 스스럼없이 지내는 눈치 100단 캐릭터다. 진지함보다는 유연함으로 위기를 넘기는 재주가 탁월하다.
'신병' 시리즈의 역대급 빌런 성윤모 (김현규)는 이번 시즌 3에서 다시 신화부대에 복귀하며 갈등의 중심에 선다. 다만 다른 점이 있다면 빌런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했던 지난 시즌 성윤모와 달리 이번 시즌 성윤모는 김상훈에게 용서를 구하고 생활관 내 사람들과 잘 지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며 진짜 속내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시즌 1 최악의 빌런에서 시즌 2 개과천선한 인물 강찬석(이정현)은 시즌 3에서도 후임병 김동우(장성범)를 비롯해 부대 내 인물들과 두루두루 잘 지내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공개된 회차에서는 신병 시절 최일구를 괴롭혔던 선임들에게 통쾌한 사이다를 날리며 시청자들의 속을 뻥 뚫어주기도 했다.
이외에도 '신병' 시즌 3에는 기존 캐릭터와 더불어 전세계(김동준), 문빛나리(김요한) 등 새로운 캐릭터들이 다수 등장해 신선함은 물론 더 업그레이드 된 재미로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과 공감울 선사하고 있다.
'신병' 시즌 3는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오후 10시 새로운 에피소드가 공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