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때 출시됐는데…초당 12개씩 팔리며 1위 차지한 한국 술

2025-04-23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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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협업과 한정 제품으로 소비자와 소통

하이트진로는 23일, '진로' 브랜드의 출시 6주년을 맞아 젊은 층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2019년에 출시된 제로슈거 소주 진로는 현재까지 23억 병 이상 판매되며, 초당 12병 이상 팔리고 있다.

마트에 진열된 소주들 / 뉴스1
마트에 진열된 소주들 / 뉴스1

제로슈거 소주 시장에서 진로는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닐슨코리아의 조사에 따르면, 진로는 지난해 판매량 기준으로 2위 브랜드와 약 1.5배 차이를 보이며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가정 시장, 대형마트, 편의점 등 모든 유통 채널에서 판매량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가정채널에서는 전체 소주 판매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 부문에서도 진로는 2위 브랜드와 약 1.6배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이러한 성과의 이유로 지난해 10월 라벨 디자인을 새롭게 바꾼 것, 진로 오리진과 크리스마스 에디션 같은 한정 제품 출시, 그리고 KITH, 안티 소셜 소셜 클럽, 미샤 등과의 협업을 통한 젊은 소비자와의 소통을 꼽고 있다.

올해 하이트진로는 진로, 진로골드, 참이슬 각각의 브랜드에 명확한 메시지를 부여해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진로는 초깔끔한 맛을 유지하며 다양한 업계와의 협업을 지속할 예정이고, 진로골드는 15.5도의 부드러운 맛을 강조하며 저도수 트렌드를 이끌 계획이다. 참이슬은 전국적인 인기를 더욱 강화해 시장 지배력을 높일 전략을 세우고 있다.

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전무는 "진로가 제로슈거 소주 부문에서 2년 연속 1위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소비자들의 사랑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진로만의 독특한 마케팅으로 소비자들과 소통하며 제로슈거 대표 소주 브랜드로서의 지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진로는 1924년 조선진로주조주식회사에서 처음 출시됐으며, 초창기에는 흑국(까만 누룩)을 이용해 만든 증류식 소주였다. 이후 1965년 정부의 증류식 소주 제조 금지 조치에 따라 희석식 소주로 전환됐다.

‘진로’는 단순한 주류 브랜드를 넘어 진로그룹 형성의 시작점이 된 핵심 제품으로, 대한민국 서민 주류 문화의 상징이기도 하다. 특히 병에 새겨진 초록색 두꺼비 로고로 ‘두꺼비 소주’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대중적 인지도를 넓혔다.

2005년 하이트맥주와 합병해 ‘하이트진로’가 출범하면서, 오늘날까지 국내 소주 시장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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