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한 대행님아, 부디 출마의 강을 건너지 마십시오” (전문)
2025-04-24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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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 품격 있고 소신 있게 공직을 마무리해 주시길”
국민의힘 안철수 대선 경선 후보가 출마설이 제기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를 향해 불출마를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안 후보는 24일 자신의 SNS에 “한 대행님아, 부디 출마의 강을 건너지 마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지금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경선이 한창”이라며 “본인의 출마는 책임을 저버리는 일이다. 부디 출마하지 마시라”고 밝혔다.
그는 “한덕수 대행의 유능함과 덕망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대행의 출마는 명분도 실익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의 출마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재출마와 다르지 않으며, 결코 이재명을 막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한 대행은 탄핵당한 윤석열 정부의 유일한 국무총리였다”며 “국정 실패와 계엄, 탄핵에서 자유로울 수 없어 국민 상식과 바람에 반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또한 “미국발 관세 폭탄에 대응하기 위해선 외교·통상 전선에 전념해야 한다”며 “미국 정부의 정책이 정권 출범 후 6개월 안에 결정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지금은 출마를 고민할 때가 아니라 국익을 지킬 때”라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명분도 결단도 없이 떠밀리듯 나서는 출마는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며 “당내 일부 정치 세력들이 자신의 이해관계만을 앞세워 출마를 부추기고 있지만, 대행님께서는 마지막까지 품격 있고 소신 있게 공직을 마무리해 주시길 바란다”고 글을 맺었다.

이하 국민의힘 안철수 대선 경선 후보 페이스북 글 전문.
<한 대행님아, 부디 출마의 강을 건너지 마십시오>
지금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경선이 한창입니다. 그러나 정작 이슈의 중심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한덕수 대행의 출마 여부입니다. 저는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한덕수 대행님, 본인의 출마는 책임을 저버리는 일입니다. 부디 출마하지 마십시오.
먼저, 한덕수 대행님은 탄핵당한 윤석열 정부의 유일한 국무총리였습니다. 국정 실패, 계엄, 탄핵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한 대행님의 출마는 국민의 상식과 바람에 반하는 일입니다.
둘째, 지금 대한민국은 트럼프 정부와의 통상 전쟁에 대응해야 할 중대한 시기입니다. 특히 미국발 관세 폭탄에 대응하기 위해선 외교·통상 전선에 전념해야 합니다. 미국 정부의 정책이 정권 출범 후 6개월 안에 결정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지금은 출마를 고민할 때가 아니라 국익을 지킬 때입니다.
셋째, 명분도 결단도 없이 떠밀리듯 나서는 출마는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없습니다. 당내 일부 정치세력들이 자신의 이해관계만을 앞세워 출마를 부추기고 있지만, 대행님께서는 마지막까지 품격 있고 소신 있게 공직을 마무리해 주시길 바랍니다. 그것이야말로 국민이 기대하는 모습입니다.
저는 한덕수 대행님의 유능함과 덕망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행님의 출마는 명분도, 실익도 없습니다. 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재출마와 다르지 않으며, 결코 이재명을 막을 수 없습니다.
한덕수 대행님아, 부디 출마의 강을 건너지 마십시오.
지금 우리가 건너야 할 강은 탄핵의 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