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오늘(27일)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될 듯

2025-04-27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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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경선도 압승… 누적 득표율 89.0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6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호남권 합동연설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6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호남권 합동연설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 뉴스1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호남, 영남, 충청 등 주요 권역에서 압도적 득표율로 선두를 달리며 대선후보 확정을 코앞에 뒀다. 반면 비명계로 분류되는 김동연 후보와 김경수 후보는 세 차례 순회 경선을 마친 현재까지 누적 득표율이 한 자릿수에 그치며 반전의 기회를 찾지 못하고 있다.

27일 민주당에 따르면 민주당은 전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호남권 대선 경선의 권리당원 및 전국대의원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88.69%의 득표율로 1위를 기록했다. 김동연 후보는 7.41%로 2위, 김경수 후보는 3.90%로 3위에 머물렀다. 앞서 진행된 영남권과 충청권 경선 결과를 합산한 누적 득표율은 이 후보 89.04%, 김동연 후보 6.54%, 김경수 후보 4.42%로 집계됐다.

이 후보는 이전 경선에서도 강세를 이어갔다. 충청권 경선에서 88.15%, 영남권 경선에서 90.81%의 득표율로 경쟁자들을 크게 앞질렀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김동연 후보와 김경수 후보는 근소한 차이로 2위와 3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양상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이 후보는 각 지역 경선에서 안정적인 지지율을 유지하며 당내 기반을 확고히 다진 모습이다.

민주당은 이날 수도권, 강원, 제주 지역 경선을 진행하며, 전체 투표의 50% 비중을 차지하는 일반 국민 조사 결과를 반영해 최종 득표 결과를 발표한다. 현재까지의 경선 결과와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가 대선 후보 지지율 1위를 고수하는 점을 고려하면, 마지막 경선과 국민 조사에서도 이 후보가 대승을 거둘 가능성이 높다. 당 안팎에서는 이 후보가 과반 득표를 확보해 결선투표 없이 27일 대선후보로 확정될 것으로 전망한다.

전날 호남권 경선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합동연설회로 시작됐다. 이 자리에는 이재명 후보, 김경수 후보, 김동연 후보가 참석해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투표율은 53.67%로, 충청권(57.87%)과 영남권(70.88%)에 비해 낮았다. 이 후보는 이에 대해 “호남은 당원 숫자가 많아 투표율이 낮게 보일 수 있지만, 절대 투표자 수는 늘었다”며 투표 참여 확대를 강조했다. 실제로 호남권 경선에는 약 12만 명의 권리당원과 대의원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경수 후보는 경선 과정에 대해 “네거티브 없는 깨끗한 경선이 이뤄졌다”며 “경선 종료 후 선출된 후보를 중심으로 민주당이 하나 돼 정권교체를 이루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내 단합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경선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김동연 후보는 “한 후보에게 90%에 가까운 표가 몰리는 것은 정권교체를 넘어 더 큰 변화를 요구하는 신호”라며 “민주당은 역동성과 다양성을 갖춘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당내 경쟁의 건강성을 강조하며 향후 민주당의 방향성을 제안했다.

이 후보는 호남권 경선 승리 직후 “호남 지역 당원들이 더 큰 기대와 책임을 준 것으로 생각한다”며 소감을 전했다. 그는 높은 득표율을 당원들의 신뢰로 해석하며, 남은 경선에서도 안정적인 지지를 얻겠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이 후보는 특히 호남 지역의 높은 지지가 자신의 정치적 메시지가 당원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됐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민주당 경선은 권리당원과 대의원 투표 외에 일반 국민 조사를 포함해 최종 후보를 결정한다. 이 과정에서 이 후보는 당심과 민심 모두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는 다른 주자들과 큰 격차를 유지하며 대선후보 선호도 1위를 달리고 있다. 예를 들어, 지난 24일 발표된 한 여론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45%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2위 후보를 20%포인트 이상 앞섰다. 이는 김동연 후보와 김경수 후보가 막판 뒤집기를 시도하기에는 한계가 있음을 시사한다.

이날 마지막 경선은 수도권, 강원, 제주 지역의 권리당원 및 대의원 투표로 진행된다. 수도권은 민주당 권리당원 약 40%가 집중된 지역으로, 경선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여기에 일반 국민 조사 결과가 더해지면 최종 후보 결정이 완료된다. 민주당은 이번 경선을 통해 차기 대선후보를 확정하고, 이후 본격적인 대선 준비에 돌입할 계획이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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