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레인지가 단순히 음식 데우는 기계라고?… 천만에 이것까지 해낸다
2025-07-11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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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살균, 청소까지, 5가지 비밀 활용법

주방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 가전제품 전자레인지, 단순히 음식 데우는 기계라고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당신의 부엌 한켠에 있는 이 작은 기기는 제대로만 활용하면 요리는 물론 살균, 청소까지 해내는 만능 비밀 병기다. 전자레인지의 숨겨진 기능 5가지를 소개한다.
1. 간편한 '찜 요리'
대부분 전자레인지를 단순히 음식을 데우는 용도로만 사용하지만, 사실은 간단한 찜 요리도 가능하다.
전자레인지 내부에서 발생하는 마이크로파가 음식 속 수분 분자를 진동시켜 스스로 가열되기 때문에, 찜 요리처럼 속까지 촉촉하게 익히는 데 탁월하다.
예를 들어 브로콜리, 감자, 당근 같은 채소는 깨끗이 씻고 물 한두 스푼을 추가한 후, 랩을 씌워 3~5분만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부드럽고 촉촉한 찜 요리가 완성된다.
계란찜도 전자레인지로 손쉽게 만들 수 있다.
계란 2~3개와 물, 소금을 섞어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3분 만에 고소하고 부드러운 계란찜을 즐길 수 있다.
주의할 점은 랩을 밀폐하지 말고 살짝 틈을 두어 증기가 빠져나가게 해야 자연스러운 찜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2. 행주·수세미 살균하기
주방에서 흔히 세균의 온상으로 불리는 것이 바로 행주와 수세미다. 이들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수백만 마리의 세균이 번식할 수 있다. 하지만 전자레인지를 활용하면 몇 분 만에 살균할 수 있다.
먼저, 수세미나 행주를 물에 흠뻑 적힌 뒤 전자레인지에 넣고 1분 30초~2분 정도 돌리면 세균과 바이러스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이 방법은 과학적으로도 입증된 효과적인 살균법으로, 전자레인지에서 발생하는 고열이 세균과 바이러스를 박멸한다.
단, 마른 상태로 돌리면 불이 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물에 적셔서 사용해야 한다.
3. 전자레인지 안쪽 찌든 때 제거
전자레인지 안쪽은 시간이 지나면서 음식물 튀김이나 기름때 등으로 더럽혀지기 쉽다. 하지만 따로 청소 세제를 사용하지 않고도 전자레인지를 깨끗하게 청소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그릇에 물과 식초를 1:1 비율로 섞어 담는다. (레몬 조각을 추가하면 향까지 상쾌해진다) 이 혼합물을 전자레인지에 넣고 5분 정도 가열한 후, 문을 열지 않고 2~3분간 두면 내부에 수증기가 가득 차 기름때가 불어나게 된다. 그 후 젖은 행주로 간편하게 닦아내면, 힘들게 문지르지 않고도 찌든 때를 쉽게 제거할 수 있다.
4. 견과류·향신료 '로스팅'
볶음 요리나 샐러드에 들어가는 아몬드, 캐슈너트, 참깨 같은 재료는 살짝 로스팅하면 풍미가 극대화된다 이 작업을 전자레인지로 단 1~2분 만에 빠르게 할 수 있다.
견과류나 향신료를 평평하게 접시에 펼친 후, 30초 단위로 돌리면서 중간중간 저어주면 고소한 향이 퍼지기 시작한다.
주의할 점은 너무 오래 돌리면 탈 수 있기에, 짧게 나눠서 상태를 확인하며 조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참깨처럼 작은 재료는 10~20초 단위로 돌려야 안전하다.
5. 딱딱한 설탕, 굳은 꿀 되살리기
장기간 보관된 설탕이나 꿀은 시간이 지나면서 딱딱해지거나 굳을 수 있다. 이때 전자레인지를 활용하면 간단하게 원래 상태로 되돌릴 수 있다.
설탕이 굳었다면 밀폐 가능한 용기에 담고 물 한 방울을 떨어뜨린 후, 20초씩 돌린다. 굳은 꿀은 꿀 병 뚜껑을 열고 약한 세기로 30초씩 가열하면 부드럽게 되살릴 수 있다.
단, 전자레인지용이 아닌 플라스틱 용기라면 유리용기로 옮긴 후 사용해야 한다. 설탕은 가열 후 바로 밀폐하면 다시 굳지 않고 오래 보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