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6년 차 딩크 부부입니다, 이런 상황을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조언 부탁드려요”

2025-05-01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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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중반 누리꾼이 남긴 질문 글 눈길

결혼 6년 차를 맞은 한 딩크 부부가 현실적인 고민을 털어놨다.

고민에 빠진 커플 이미지 / buritora-shutterstock.com
고민에 빠진 커플 이미지 / buritora-shutterstock.com

뉴스1 등에 따르면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 같은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남긴 A 씨는 자신을 30대 중반이라고 소개하며 처음부터 딩크를 계획했던 건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가 생기면 자연스럽게 낳을 생각이었지만, 적극적으로 난임 치료를 시도하거나 시험관 시술을 고려할 생각은 없었다고 털어놨다.

A 씨는 "둘 다 집 안에서 시간을 보내는 걸 좋아하고, 아이를 특별히 좋아하지 않는 성향"이라고도 밝혔다.

그러면서 "퇴근 후 맛있는 저녁밥에 반주 한잔하는 시간이 제일 행복하다"면서 "음식 취향과 웃음 코드가 잘 맞아 서로가 편하고 즐거운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A 씨 부부는 결혼 생활이 6년 차에 접어든 현재까지 아이가 생기지 않았고, 자연스럽게 아이를 갖지 않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주변에서 들려오는 임신, 출산, 돌잔치 소식은 매번 부담으로 다가온다고 했다.

A 씨는 "축하할 일인 건 알지만, 매번 일방적으로 선물만 하다 보니 부담이 된다"고 밝혔다. 그는 친분 정도에 따라 임신 선물이나 돌 선물 중 하나만 준비한다고 했고, 유일하게 본인이 선물을 받을 수 있는 생일엔 상대방 생일도 챙긴다고 설명했다.

또한 A 씨는 "임신, 출산, 돌잔치 모두 챙겨줬는데 공통 관심사가 없다 보니 멀어진 친구들도 많다"고 털어놨다. 그는 평소 사람들을 잘 챙기는 성격이라 조금 손해 보는 셈 치고 살아가려 하지만, 임신이나 출산 소식을 들을 때마다 진심으로 축하하기보다 어떤 선물을 해야 할지 부담이 크게 느껴진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다른 딩크족들은 이런 상황을 어떻게 대처하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이에 대해 딩크족 12년 차라고 밝힌 B 씨는 "그냥 안 챙긴다"며 "내가 받을 일이 없으니 아예 챙기지 않는 쪽을 택했다"고 밝혔다.

다른 누리꾼들도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가까운 사이라면 돌려받을 생각 없이 부담 없는 수준으로만 챙기면 된다. 모든 인간관계를 계산할 수는 없다.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부터는 안 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다른 누리꾼도 "애매한 관계는 아예 챙기지 않는다. 회사 동료 아이 돌잔치에는 참석도, 선물도 안 한다. 절친과 가족만 챙긴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챙겨줘서 아깝지 않은 관계만 유지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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