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게 본고장' 태안, 자원 회복 위해 산란·서식장 조성 나섰다
2025-04-29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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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까지 총 50억 투입… 올해 종자방류·서식지 개선 집중, 자원 회복·어민 소득 증대 기대

'꽃게의 본고장' 충남 태안군이 대표 수산 자원인 꽃게의 개체 수 회복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태안군은 최근 군 관계자와 한국수산자원공단, 지역 어업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 태안군 꽃게 산란·서식장 조성 사업 착수보고회'를 열고 올해 사업 계획을 확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사업은 오는 2026년까지 총 50억 원(국비 25억 원 포함)을 투입해 남면에서 근흥면에 이르는 태안 연안 해역에 꽃게가 안전하게 알을 낳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태안군은 지난 2022년 해양수산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25억 원을 확보한 바 있다.
군은 지난 2년간 매년 30개의 꽃게 산란 시설물을 설치·철거하고 사각형 인공어초와 자연석을 투하하는 등 기반을 다져왔다. 올해는 본격적으로 △꽃게 종자 방류 △알을 밴 어미 꽃게(외포란) 생산·관리 △산란 시설물 추가 설치 △불가사리 등 해적생물 구제 △자연석 추가 투하 등을 통해 서식 환경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태안군은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꽃게 자원량이 눈에 띄게 회복되고, 고부가가치 품종인 꽃게의 안정적 공급이 가능해져 어업인 소득 증대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꽃게는 태안을 상징하는 대표 어종이자 어업인 생계와 직결된 중요한 자원"이라며 "이번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꽃게 자원량 증가와 어업인 소득 향상을 이끌고, '꽃게 대표도시' 태안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