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선 급식에도 나온다는데…타지역 사람들은 화들짝 놀라는 '음식'

2025-05-0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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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의 비밀 향토 음식의 매력

경상도 사람만 먹는 이색 호박전이 있다?!

경상도 향토 음식 늙은호박전.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경상도 향토 음식 늙은호박전.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바로 '늙은호박전'에 대한 이야기다.

경상도 지역을 중심으로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늙은호박전이 최근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올라와 소개되면서 다른 지역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늙은호박전은 이름 그대로 늙은호박을 주재료로 해 만든 전이다.

타지역에서는 잘 접하기 힘든 음식이지만, 경상도에서는 학교 급식에도 반찬으로 종종 나올정도로 친숙한 음식이다. 뿐만 아니라 경상도에서 '호박전'하면 바로 늙은호박전을 의미할 정도로 흔하게 먹는 향토 음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전국적으로 '호박전'이라 하면 애호박을 동그랗게 썰어 부친 전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경상도에서는 달콤하게 익은 늙은호박을 곱게 채 썰어 밀가루와 함께 부쳐낸 늙은호박전이 보편적이다. 특히 겨울철, 노랗게 무르익은 늙은호박으로 만들어낸 전은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별미로 꼽힌다.

재배된 늙은호박. / 농촌진흥청 제공
재배된 늙은호박. / 농촌진흥청 제공

늙은호박은 겉껍질이 단단하고 속살이 진한 노란색을 띠는 청둥호박을 일컫는다. 시간이 지날수록 숙성이 진행되면서 영양소가 더욱 풍부해진다. 비타민A와 비타민C가 풍부해 눈 건강과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주며, 루테인 성분은 항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열량이 낮고 이뇨 작용을 도와 다이어트와 부종 제거에도 좋은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산모들이 출산 후 부기 제거를 위해 늙은호박 우려낸 물을 마시는 것도 이런 효능 때문이다.

늙은호박전 만들기 자료사진1.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늙은호박전 만들기 자료사진1.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늙은호박전 만들기 자료사진2.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늙은호박전 만들기 자료사진2.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늙은호박전은 만드는 방법도 간단하다. 1) 늙은호박의 껍질을 벗기고 섬유질과 씨를 제거한 뒤 곱게 채 썬다. 2) 채 썬 호박에 달걀과 밀가루, 소금을 넣고 반죽해 팬에 노릇하게 부쳐내면 완성된다. 3) 현미유나 식용유를 넉넉히 두르면 더욱 바삭한 식감을 살릴 수 있다.

따로 설탕을 넣지 않아도 호박 자체의 자연스러운 단맛 덕분에 달콤한 맛을 즐길 수 있으며, 아이들 간식으로도, 막걸리와 곁들이는 어른들의 술안주로도 제격이다. 좀 더 고급스럽게 즐기고 싶다면 올리고당이나 꿀을 곁들여도 좋고, 치즈 칩을 곁들이면 색다른 핑거푸드로도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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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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