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기다린 천안역, 드디어 새 옷 입는다… 증개축 공사 '첫 삽'

2025-04-30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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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121억 투입, 2028년 5월 준공 목표
시민불편 해소 넘어 원도심 부활·GTX-C 연계 거점 기대

경부선 천안역사 증개축 사업 조감도 / 천안시
경부선 천안역사 증개축 사업 조감도 / 천안시

2003년부터 22년간 임시역사 신세를 면치 못했던 천안역이 마침내 현대적인 모습으로 탈바꿈한다.

천안시는 국가철도공단이 경부선 천안역사 증개축 사업 시공사(유창이앤씨 컨소시엄)와 지난 25일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했다고 30일 밝혔다.

2003년 민자역사 건립을 전제로 3년간 한시적으로 사용될 예정이었던 임시역사는, 민자 사업이 좌초되면서 무려 22년간 방치돼 시민 불편을 야기해왔다. 이번 증개축 사업은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고 낙후된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대규모 도시재생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총 사업비 1,121억 원이 투입되는 이번 공사는 기존 역사(4,440㎡)를 개축하고 9,823㎡를 증축해 연면적 1만 4,263㎡ 규모의 통합역사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공사 기간은 37개월로, 2028년 5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새로운 천안역사는 여객·역무·지원·환승시설은 물론 시민 편의시설까지 갖추게 되며, '천안의 관문'이라는 주제 아래 현대적이면서도 지역 고건축 이미지를 살린 디자인으로 설계됐다. 역사 증개축과 함께 동부광장도 정비해 버스, 택시 등 대중교통 환승 편의를 높이고 도시와 역사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할 계획이다.

천안시는 이번 사업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C노선 천안 연장 사업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도권 접근성 향상과 함께 천안역이 교통·문화·상업이 융합된 지역 성장 거점으로 거듭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시공은 ㈜유창이앤씨(55%)를 대표사로 동성건설㈜(25%), ㈜명가엔지니어링(20%)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이 맡았으며, 감리는 ㈜종합건축사사무소 근정이 수행한다.

김석필 천안시장 권한대행 부시장은 "천안역 증개축은 단순한 교통 인프라 개선을 넘어 원도심 활성화와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한 핵심 사업"이라며 "향후 공사 진행 상황을 시민들에게 주기적으로 알리고, 역사 주변 정비와 연계 교통체계 개선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home 양민규 기자 extremo@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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