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주축 공격수였는데… '3번째 강등 위기' 처참한 근황 전해진 한국 선수
2025-04-30 14:10
add remove print link
커리어 세 번째 강등 위기… 15경기째 무득점
한때 한국 축구 대표팀의 주전 공격수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한국 선수가 최근 소속팀에서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며 강등 위기에 처했다.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그가 이번 시즌 저조한 성적을 이어가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알라니아스포르는 지난 27일(한국시간) 튀르키예 트라브존에서 열린 2024~25 시즌 쉬페르리그 3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트라브존스포르에게 3-4로 패했다. 이날 황의조는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동안 축적된 옐로카드로 인해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기 때문이다.
알라니아스포르는 이번 패배로 강등 위기에 직면했다. 팀은 쉬페르리그 19개 팀 중 16위에 머물고 있으며 15위 시바스포르와 승점이 같지만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다. 쉬페르리그는 16위부터 19위까지의 팀이 강등되므로, 알라니아스포르는 더 이상 방심할 수 없다.
최근 알라니아스포르의 흐름은 매우 좋지 않다. 5연패에 빠졌던 알라니아스포르는 지난 22일 삼순스포르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하며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듯했으나 트라브존스포르에게 다시 패하며 위기감을 더욱 키웠다. 이제 알라니아스포르는 생존을 위한 중요한 경기들을 치러야 한다.
만약 이번에 팀이 강등되면 황의조는 커리어 세 번째 강등을 맞이하게 된다. 그는 이전에 성남FC와 프랑스의 지롱댕 보르도에서 강등을 경험한 바 있다.
이번 시즌 황의조는 리그 25경기에서 5골을 기록했지만 모든 득점은 지난해에 올린 것이다. 올해는 현재 15경기째 득점이 없는 상태로, 개인적인 부진도 팀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나마 주전과 후보를 오가며 경기를 이어가던 황의조는 최근 5경기에서 모두 벤치에 앉았고 후반에 투입됐을 때도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알라니아스포르와 황의조의 계약은 오는 6월 30일 만료된다. 강등이 현실화된다면 그와 알라니아스포르의 동행은 끝날 가능성이 크다.
알라니아스포르는 다음 달 3일 카이세리스포르와의 쉬페르리그 34라운드 홈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해당 경기가 팀의 강등 여부를 가를 중요한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황의조는 동갑내기 손흥민과 함께 한국 축구 대표팀의 공격을 이끌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을 비롯해 여러 국제 대회에서 노련미를 뽐내며 대표팀의 주축 역할을 도맡아왔다.
뛰어난 골 결정력과 공격 전개 능력으로 한국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손꼽히며 국내 축구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2023년 6월 황의조가 상대방의 동의 없이 여러 차례 사생활 영상을 촬영하거나 영상통화를 녹화했다는 폭로글이 올라오면서 큰 논란을 겪었다.
결국 그는 지난 2월 14일 성폭력처벌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200시간의 사회봉사와 400시간의 성폭력 치료 강의 수강 명령을 받았다.
다만 재판부는 그의 범행 전력과 재범 위험성을 고려해 신상 공개나 취업 제한은 부과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