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하루 만에 박스오피스 1위…연휴 첫날 흥행 폭발한 '한국 영화'
2025-05-01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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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개봉 첫날 11만7044명 관객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 오른 한국 영화
같은 날 경쟁작 '썬더볼츠*', '파과' 다 꺾고 5월 연휴 첫날 흥행 싹쓸이
5월 황금연휴의 포문을 연 한국 영화 한 편이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극장가를 단숨에 장악했다. 마블, 베를린 초청작 등 쟁쟁한 경쟁작 속에서도 압도적인 관객 수로 흥행 레이스를 선점한 주인공은 다름 아닌 ‘천만 배우’의 화려한 복귀작이다.

정체는 배우 마동석 주연의 오컬트 액션 영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감독 임대희)다. 1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 개봉한 이 작품은 총 11만7044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같은 날 개봉한 마블 신작 ‘썬더볼츠’는 10만177명으로 2위, 지난 4월 16일 개봉해 꾸준히 1위를 지켜온 ‘야당’은 8만931명으로 3위에 머물렀다. 액션 스릴러 ‘파과’는 3만3390명으로 4위를 차지했다.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는 악을 숭배하는 집단에 의해 혼란에 빠진 도시를 배경으로, 초자연적 능력을 지닌 퇴마팀이 악의 무리를 소탕하는 과정을 그린다. 마동석이 퇴마 리더 바우 역을 맡았고, 서현(샤론), 이다윗(김군)과 함께 어둠의 해결사로 팀을 이룬다. 경수진과 정지소는 미스터리한 현상에 휘말린 자매로 출연해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특히 마동석은 천만 관객을 동원한 ‘범죄도시’ 시리즈에서 보여준 통쾌한 타격감을 오컬트 장르에 접목시키며 자신만의 액션 스타일을 확장했다. 악령에 빙의된 소녀 은서 역의 정지소, 이를 상대하는 퇴마사 샤론 역의 서현이 펼치는 ‘영적 대결’도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실제 네이버 영화 댓글창에는 “역시 믿고 보는 배우 마블리”, “마동석 타격감 미쳤다. 정지소 신들린 연기”, “악마보다 더 강한 마동석ㅋㅋㅋ”, “마동석, 서현, 이다윗 조합 너무 좋다”, “정지소 연기 진짜 미쳤다”, “오컬트에 액션까지 더해지니까 신선하고 재밌네요”, “역시 마동석”, “중간중간 깜짝 놀람”, “마동석과 오컬트가 만나 더 강력해짐” 등 폭발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 연휴 박스오피스, 치열한 3파전
이번 5월 연휴를 겨냥해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 ‘썬더볼츠’, ‘파과’ 등 세 편의 기대작이 동시에 개봉하며 치열한 흥행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그러나 1위로 출발한 ‘거룩한 밤’의 기세가 계속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예매 관객 수 기준으로도 세 작품 간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파과’는 완성도 높은 연출로 실관람객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고 있으며, ‘썬더볼츠’는 마블 팬덤의 고정 수요와 흥미로운 캐릭터 구성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1일 오전 8시 기준 예매율 순위는 다음과 같다. 1위는 잭 블랙 주연의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마인크래프트 무비’(8만7839명), 2위는 ‘썬더볼츠’(8만4508명), 3위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8만3192명) 순이다. 세 작품 간 예매 격차가 크지 않아, 연휴 기간 중 박스오피스 순위는 충분히 뒤바뀔 수 있다.
◆ 연휴 흥행 대전, 마블 vs 오컬트 vs 감성 액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신작 ‘썬더볼츠’(감독 제이크 슈레이어)는 올해 두 번째로 공개된 마블 영화로,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주춤했던 MCU가 꺼내든 반전 카드다. 세바스찬 스탠(버키 역), 플로렌스 퓨(엘레나 역) 등 친숙한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하며 마블 팬들의 기대를 모은다. 시사회 반응도 긍정적이며, 네이버 실관람객 평점은 8.45점을 기록 중이다.
감성적 액션 드라마로 주목받는 민규동 감독의 신작 ‘파과’(The Old Woman with the Knife)는 베를린국제영화제 베를리날레 스페셜 부문에 초청된 화제작이다. 이혜영, 김성철의 연기 앙상블과 섬세한 연출, 원작 소설에 대한 팬심이 어우러지며 실관람객 평점 8.86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 외에도 잭 블랙이 목소리 연기를 맡은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마인크래프트 무비’는 게임 IP 기반이라는 강점을 앞세워 가족 단위 관객을 공략하고 있다. 어린이날 연휴와 겹치는 개봉 시기 덕분에 어린 관객층의 흥미를 끌며 예매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또한 유해진·강하늘·박해준이 출연하는 정치 드라마 ‘야당’은 묵직한 메시지와 안정적인 연기 시너지로 꾸준한 관람 추이를 보이며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다.
<※ 실시간 예매율 순위 - 5월 1일 오전 8시 40분 기준>
1위 'A MINECRAFT MOVIE 마인크래프트 무비' (17.5%)
2위 '썬더볼츠*' (17.1%)
3위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 (17.0%)
4위 '야당' (15.6%)
5위 '파과' (11.3%)
6위 '바이러스' (3.9%)
7위 '시크릿쥬쥬 마법의 하모니' (1.9%)
8위 '해피엔드' (1.9%)
9위 스노우 폭스2: 몬스터타운 구하기' (1.5%)
10위 '극장판 진격의 거인 완결편 더 라스트 어택'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