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함지산 산불 재발화, 긴급 진화 완료
2025-05-01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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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화상 카메라로 확인된 화선은 모두 사라진 상태”
대구 북구 함지산에서 발생했던 산불이 진화된 지 하루 만에 재발화해 확산하는 등 긴박했던 상황이 이어졌으나, 1일 오전 최종 진화됐다.

산림 당국은 이날 오전 8시를 기해 함지산 산불의 진화를 완료했다고 밝히고, 뒷불 감시 체제로 전환했다. 당국 관계자는 “열화상 카메라로 확인된 화선은 모두 사라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번 산불은 지난달 28일 오후 2시 1분께 처음 발생해 약 23시간 만에 진화됐지만, 29일 오후 7시 31분쯤 백련사 방면 7부 능선에서 다시 불길이 치솟으며 재발화했다.
불씨는 북·동쪽 5개 구역으로 확산되며 연기와 함께 피어올랐고, 불길이 꺼졌다 다시 타오르기를 반복하면서 인근 서변동 등 민가 밀집 지역으로 접근하자, 당국은 30일 오후 5시 13분께 주민 대피를 요청하는 긴급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이로 인해 동변중학교를 비롯해 팔달초, 연경초 등 산불 대피소로 지정된 시설에 200명 이상의 주민이 몸을 피했다.
산림 당국은 밤새 인력과 장비를 집중 투입해 불씨 제거와 동시에 서변동과 구암동 등 민가 인근 지역에 방화선을 구축했다. 소방당국 또한 소방차 60여 대와 인력 200여 명을 현장에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날이 밝은 뒤에는 총 884명의 인력과 진화 헬기 43대를 동원해 잔여 화선 진화 작업을 벌였다.
이번 재발화로 인해 함지산 산불의 영향 구역은 최초 주불 진화 당시보다 50헥타르 늘어난 310헥타르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