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한덕수 권한대행 대선 출마 가능성에 작심 발언
2025-05-01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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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국의 총리 또는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정말 그럴까. 설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지난달 30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공직자가 해야 할 최소한의 책임을 저버리지 말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구로구에서 직장인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이 오는 5월 2일 출마를 공식화할 것이라는 말이 있다”는 질문에 “출마하는 것도 좋고 다 좋은데 현재 공직자니까”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제가 웬만하면 그분 얘기를 안 하려고 했는데, 오늘 하도 기가 막힌 장면을 봐서 페이스북에 글 하나를 썼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의 발언을 공유했다. 해당 발언은 “(한국 정부가) 선거 전에 무역 협상의 기본 틀을 마련하는 것을 원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이 후보는 이를 두고 “세상에 이럴 수가”라고 적었다.
관련해 이 후보는 “우리 협상단 또는 협상단을 지휘하는 총리께서 미국과의 통상 협상을 정치에 활용한다는, 결국 대한민국 정부 또는 국가의 이익이 되지 않는 일을 했다는 이야기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럴 수는 없다, 해도 해도 너무한다”며 “상상 이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일국의 총리 또는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정말 그럴까. 설마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한 대행은 1일 대통령 선거 출마를 위해 공직에서 사퇴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 따르면, 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안보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 뒤 사퇴를 공식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회의는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의 마지막 공식 일정이 될 전망이다.
한 대행은 안보회의 이후 대국민 담화를 통해 사퇴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후 퇴임식을 갖고 삼청동 총리공관을 들른 뒤 신문로에 위치한 자택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2일에는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출마 선언 장소로는 국회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