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1%대 찍더니…단 2회 만에 시청률 비상 걸린 한국 드라마
2025-05-02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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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영 첫 주부터 1%대 시청률 이어가고 있는 한국 드라마
이준영, 정은지 주연의 KBS 새 수목극
KBS2 수목드라마 '24시 헬스클럽'이 방영 초반부터 저조한 시청률로 비상이 걸렸다. 정은지와 이준영이 주연을 맡은 이 드라마는 첫 회와 2회 모두 1.8%의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에 그치며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

KBS2 수목극은 최근 '킥킥킥킥'과 '빌런의 나라'가 0~1%대의 처참한 성적을 기록하며 심각한 부진을 겪어왔다. 새롭게 출발한 '24시 헬스클럽' 역시 이러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며 방송가에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폭싹 속았수다', '약한영웅 Class 2'로 대세 배우로 떠오른 이준영과 '응답하라 1997' 히로인 정은지 두 인기 스타의 조합에도 예상 밖 시청률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일 방송된 2회에서는 관장 도현중(이준영)과 신규 회원 이미란(정은지)의 관계가 한층 가까워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경영난에 시달리는 헬스장을 운영하는 현중은 미란이 지불한 토탈라이프 케어 비용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 이에 그는 헬스 초보자인 미란의 트레이닝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열정적으로 첫 PT를 진행하던 현중은 미란의 엉망진창인 몸 상태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 사무직 특성상, 오랜 시간 앉아있고 식습관도 좋지 않은 미란의 생활 패턴이 그대로 몸에 반영된 것이다. 생애 첫 PT를 받은 미란은 심한 근육통에 시달리게 됐고,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말을 듣지 않는 몸에 절규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극 중 미란이 고된 일상을 보내던 중, 입사 동기 김예진(남규희)의 결혼식에 전 남자친구 염준석(정욱진)이 참석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전 남자친구에게 초라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던 미란은 과감하게 작은 사이즈밖에 남지 않은 원피스를 구매하고, 현중에게 그 옷에 맞는 몸매를 만들어달라고 간절히 부탁한다.
이에 현중은 "그 옷 못 입으면 전액 환불해 드리겠습니다"라며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그렇게 두 사람은 본격적인 지옥 훈련에 돌입했고, 탄수화물의 유혹에 흔들리는 미란을 잡아주는 헬치광(헬스 치료 광신도) 현중의 모습은 웃음을 자아냈지만, 이러한 요소들이 시청률 상승을 견인하지는 못했다.
미란은 쉽지 않은 과정 속에서도 매일 헬스장에 출석하며 현중의 광기 어린 트레이닝을 묵묵히 따랐다. 결혼식 전날 그토록 원하던 '전투복'(원피스)을 입는 데 성공한 미란은 현중에게 결혼식장에 함께 가달라고 요청했다.
결혼식장 장면에서 현중은 준석을 만나기 전 긴장하는 미란에게 용기를 북돋워 주었다. 방송 막바지, 전 남자친구를 마주한 미란의 원피스가 찢어지는 굴욕적인 상황에 현중이 외투로 감싸주는 설렘 유발 장면이 등장했지만, 아쉽게도 시청률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KBS2 수목극의 부진은 이제 고질적인 문제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24시 헬스클럽'이 이전 드라마들과 마찬가지로 시청률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방송사 측은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외모 지상주의 사회에서 자기 계발과 인간관계의 성장을 그려내는 소재의 참신함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24시 헬스클럽'은 첫 회와 같은 1.8%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며 벌써부터 시청률 비상이 걸렸다. 방송 3회차를 앞둔 상황에서 이 드라마가 KBS2 수목극의 오랜 침체를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4시 헬스클럽' 3회는 오는 7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