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한덕수 출마는 윤석열 출마”

2025-05-02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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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출마 선언한 한덕수 전 국무총리 강하게 비판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께 드리는 약속'을 주제로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하기 위해 소통관에 입장하고 있다. 자료 사진 / 뉴스1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께 드리는 약속'을 주제로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하기 위해 소통관에 입장하고 있다. 자료 사진 / 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대선 출마를 선언한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은 한덕수 전 총리가 사실상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으로 일으킨 내란의 공범인 만큼 대선 출마의 명분이 없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김민석 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을사먹튀' 한덕수는 무책임의 대명사로 기록될 것"이라며 "한덕수 출마는 윤석열 출마"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사법 내란이 국민의 선택을 바꿀 수는 없다"라며 "국민이 추악한 기득권 카르텔을 이길 것"이라고 밝혔다.

김준혁 민주당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한덕수 당신은 대통령이 아니라 먼저 인간이 돼야 한다"라며 "'직을 내려놓겠다'라는 말로 겸손을 포장했지만 실상은 대통령 권한을 일시적으로 거머쥔 채 헌정질서를 재단하려는 권력욕의 절정을 보였다"라고 비판했다.

이정헌 민주당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기본이 안 된 한덕수 씨, 부끄러운 줄 아시라"라며 "윤석열이 내란을 일으킬 때, 내란을 극복해야 할 때 침묵하고 방관한 한 씨는 정권 실패의 책임을 지고 애초 물러났어야 할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한 전 총리의 출마 선언과 관련해 민주당 일각에서는 전날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한 대법원 파기환송 결정과 결부해 문제 삼는 비판도 나왔다.

채현일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한덕수의 대선 출마, 윤석열-조희대 '내란 삼각 카르텔'의 완성인가"라며 "이 후보에 대한 대법 판결 1시간 만에 한덕수가 사퇴한 건 우연이 아니라 치밀하게 기획된 내란 연장 시나리오"라고 주장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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