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론 버리지 마세요” 시금치 데친 물 마시면 생기는 놀라운 변화

2025-05-02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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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 항산화 성분 가득한 '시금치 데친 물'…피로회복부터 눈 건강까지 효과 톡톡

시금치를 데친 뒤 남은 물,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무 생각 없이 싱크대에 흘려보낸다. 하지만 최근 건강 트렌드에 민감한 사람들 사이에서는 ‘시금치 데친 물’이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 알고 보면 이 물 속에는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가 꽤 많이 남아 있다. 다시 말해, 그냥 버리면 아까운 건강 자원이란 얘기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시금치는 ‘채소계의 슈퍼푸드’로 불린다. 철분, 엽산, 베타카로틴, 비타민 A·C·K 등 몸에 좋은 영양소가 풍부하다. 그런데 시금치를 데치면 이 영양소 일부가 물로 빠져나가게 된다. 특히 수용성 비타민인 비타민 C, 엽산, 칼륨, 마그네슘 같은 성분은 데친 물에 상당량 남게 된다. 이 물을 그냥 마시기만 해도 몸에 여러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효능은 피로 회복이다. 시금치에는 철분과 마그네슘이 많아, 시금치 데친 물을 마시면 혈액 속 산소 운반 능력을 도와주는 헤모글로빈 생성이 촉진된다. 이는 만성 피로, 무기력 증상 완화에 효과적이다. 특히 빈혈 증상이 잦은 여성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철분 보충을 위해 별도의 보충제를 챙기지 않더라도 식물성 철분이 포함된 데친 물을 자연스럽게 섭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또한 눈 건강에도 좋다. 시금치에는 루테인과 제아잔틴이라는 항산화 성분이 포함돼 있는데, 이 두 가지는 눈의 망막을 보호하고 황반변성 예방에 효과적이다. 데치는 과정에서도 일부 성분이 물에 녹아 나오기 때문에 데친 물을 함께 섭취하면 눈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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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력 강화에도 한몫한다. 비타민 C와 폴리페놀 계열의 항산화 물질은 면역 세포의 기능을 향상시키고, 염증을 억제하는 데 효과적이다. 특히 날씨가 바뀌는 환절기나 면역 저하가 우려되는 계절에 시금치 데친 물을 따뜻하게 마시면 감기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체내 해독작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시금치에는 클로로필(엽록소) 성분이 풍부한데, 이 성분은 간 기능 개선과 해독작용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다만 클로로필은 열에 약하기 때문에 데친 물에 남는 양은 줄어들 수 있지만, 일부는 여전히 남아있어 간헐적으로 섭취하면 이점이 있다.

이뇨작용을 돕는 칼륨도 빼놓을 수 없다. 칼륨은 체내 나트륨 배출을 촉진해 붓기를 완화하고, 혈압을 안정화하는 데 기여한다. 특히 외식이나 인스턴트 섭취로 염분을 과도하게 섭취한 날, 시금치 데친 물을 한 컵 마시면 부담을 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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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주의할 점도 있다. 시금치에는 옥살산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는데, 이는 체내에서 칼슘과 결합해 결석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신장 질환이 있거나 요로결석 병력이 있는 사람은 과도하게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데친 물을 장시간 방치하면 영양소가 산화되거나 세균 번식 우려가 있으므로, 되도록 데친 직후 따뜻할 때 섭취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섭취 방법은 다양하다. 따뜻하게 마시는 것이 가장 흔하지만, 국물 요리나 밥 지을 때 활용하면 영양을 더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소화 흡수를 도울 수 있다. 특히 시금치국, 미역국, 된장국 등에 데친 물을 베이스로 사용하면 풍미도 살아나고 건강도 챙길 수 있다.

home 노정영 기자 njy2228@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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