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너무 피곤한데 이유를 모르겠다면, ‘이것’부터 의심하세요

2025-05-06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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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우리 건강의 숨은 적?
디지털 중독이 부르는 건강 적신호

“눈이 자꾸 뻑뻑하고, 밤마다 뒤척여요.”, “자고 일어나도 피곤하고, 기분이 늘 가라앉아 있어요.” 이런 증상들, 요즘 현대인이라면 한 번쯤 겪어봤을 만한 고민이다. 그런데 이 불편함의 원인이 ‘스마트폰 과사용’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픽사베이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픽사베이

스마트폰은 현대인의 일상에서 뗄 수 없는 필수품이 됐지만, 하루 4~5시간 이상 사용하는 일이 반복되면 예상치 못한 건강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최근에는 진료실에서도 환자들이 호소하는 여러 증상들의 공통 원인으로 ‘스마트폰 습관’이 지목되고 있다.

“이상하게 눈이 아픈데…” 알고 보니 ‘디지털 눈 피로’

작은 글씨와 밝은 화면을 오랜 시간 쳐다보는 스마트폰 사용 습관은 눈에 큰 부담을 준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것이 ‘디지털 눈 피로증후군’이다. 눈 시림, 건조감, 흐릿한 시야, 심지어 두통까지 생길 수 있다.

특히 스마트폰을 볼 때는 눈 깜빡임 횟수가 현저히 줄어들어, 눈물막이 마르고 안구 표면이 손상되는 상황이 반복되기 쉽다. 아무리 인공눈물을 써도 해결되지 않는다면 사용 습관부터 점검해야 한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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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가 뻐근하고, 자세가 점점 구부정해져요”

목을 앞으로 내밀고 고개를 숙인 자세, 익숙한가? 이런 자세는 ‘거북목 증후군’의 원인이 된다. 스마트폰을 오래 볼수록 목뼈는 일자 형태로 변형되고, 근육과 신경에 무리가 간다.

스마트폰 사용이 잦은 사람들은 실제로 목, 어깨, 손목 통증을 자주 호소하며, 일상적인 활동까지 불편해지는 경우도 많다. ‘어깨가 뻐근하다’ ‘손이 저리다’는 증상 역시 스마트폰 때문일 수 있다.

“밤에 누워도 잠이 안 와요”…수면장애의 숨은 원인

불면증이나 뒤척임, 아침에 피로감이 계속된다면 스마트폰을 의심해보자.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청색광(블루라이트)은 수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 분비를 방해해 생체리듬을 무너뜨린다.

특히 잠들기 직전까지 스마트폰을 보는 습관은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고, 뇌가 깨어 있는 상태를 지속하게 만든다. 결국 자는 시간은 같아도 회복이 되지 않는 느낌을 받게 되는 것이다.

“기분이 자꾸 가라앉고, 우울해요”

스마트폰 과사용은 정신 건강에도 영향을 준다. SNS 속 타인과의 비교, 정보 과다로 인한 피로감, 화면 중독은 불안감과 우울감을 심화시킨다. 특히 젊은 세대일수록 자존감 저하, 집중력 저하, 스트레스 증가 등의 증상이 두드러진다.

전문가들은 “하루에 5시간 이상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일수록 우울감이나 불면 증상을 경험할 확률이 높다”고 말한다.

“스마트폰 때문이었어?”…생활 속 실천 팁

이런 증상들을 막기 위해서는 평소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줄이고, 올바른 사용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과 같은 방법을 실천해보자.

1. 20-20-20 규칙 실천하기 : 20분 사용 후 20초간 6미터 떨어진 곳 보기

2. 자기 전 최소 1시간 전 스마트폰 끄기

3. 목과 눈의 높이를 맞춰 스마트폰 보기

4. 눈 깜빡임 의식적으로 늘리기

5. 앱 사용 시간 제한 기능 활용하기

당신이 요즘 겪고 있는 불편함이 ‘정확한 병명’이 아닌 것 같아 의심하지 않았다면, 그 증상의 배후에는 매일 들여다보는 스마트폰이 있을지도 모른다. 사용 습관을 돌아보는 것만으로도, 건강은 놀랍도록 달라질 수 있다.

home 김상균 기자 ksg@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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