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암 걸렸다는 이솔이 "눈썹 빠지고 손도 까매졌다"

2025-05-03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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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진단 후 시작된 건강 공부의 여정
두려움을 이겨낸 항암 치료의 생생한 이야기

개그맨 박성광의 아내 이솔이가 항암 치료의 고통에 대해 털어놨다.

항암 치료가 남긴 흔적은 단지 육체의 고통에 그치지 않는다. 삶의 리듬과 일상, 감정까지 흔들어놓는 항암 치료의 후유증은 많은 암 환자들에게 또 다른 싸움이 된다. 개그맨 박성광의 아내이자 배우 겸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인 이솔이는 최근 자신의 경험을 통해 이 같은 현실을 진솔하게 털어놨다.

이솔이는 지난 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암 진단 후 가장 먼저 한 건 공부였다”고 말했다. 제약업계에서 10년간 근무하며 의약품과 질환에 대해 익숙하다고 여겼지만, 막상 암 진단을 받고 나서는 “모든 게 막막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이후 대학원에서 대사와 호르몬 관련 공부를 시작하며, 건강 회복의 핵심이 ‘재생’과 ‘회복’에 있다는 사실을 체감했다고 밝혔다.

이솔이 인스타그램
이솔이 인스타그램

“우리 몸은 언제든 건강할 준비가 돼 있다”는 확신은 그의 일상을 다시 일으켰다. 그는 “항암 치료는 분명 고된 과정이지만, 끝나고 나면 오히려 몸이 깨끗한 상태가 된다”며 “그때부터는 내 몸에 건강을 다시 쌓아가는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단지 의학적 치료만이 아닌, 자기 자신을 돌보는 태도와 삶의 방식까지 포함하는 과정이다.

항암 치료는 환자의 일상적인 삶까지 흔든다. 이솔이 역시 그 과정을 솔직하게 공유했다. “눈썹, 속눈썹까지 다 빠지고 손도 까매지고, 푸석푸석하고 구내염이 생기면 잘 낫지도 않았다”며 항암제의 세포독성으로 인한 어려움을 전했다. 특히 면역력 저하로 인해 “신생아보다도 면역 수치가 낮아 외출도 어려웠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그는 ‘자기 돌봄’을 멈추지 않았다. 치료 중에도 가발을 예쁘게 맞춰 쓰고 손발톱 영양제, 속눈썹 영양제를 꾸준히 사용했다. “속눈썹은 정말 지키고 싶었다”는 그녀의 말처럼, 환자에게 작은 외형의 변화조차 큰 정서적 지지와 자신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솔이 인스타그램
이솔이 인스타그램

실제 항암 치료의 흔한 부작용 중 하나가 모발과 체모의 탈락이다. 이는 세포의 빠른 분열을 차단하는 항암제의 특성 때문으로, 모낭이나 점막세포 같은 재생이 활발한 조직에 영향을 미친다. 더불어 손톱·발톱의 변화, 피부 건조, 점막 염증, 피로감, 불면 등 다양한 증상이 동반되며, 일부 환자는 정서적 불안정성까지 경험한다.

이솔이는 현재도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몸속에 암세포가 없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아직 항암제를 복용 중이며 정기 검진을 받고 있다”며 “의료진이 경계를 유지하라고 늘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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