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에게 “왜 이재명이 대통령 되면 안 되나”라고 묻자...
2025-05-03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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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의 법률에 따른 행동을 틀렸다고 몰아붙이면 잘못”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 방식에 대해 "완전히 열려있다"고 밝혔다.
한 후보는 3일 TV조선에 출연해 김 후보와의 단일화 방식에 대한 질문에 "힘을 합쳐 우리나라의 미래를 젊은 세대에게 잘 물려줄 수 있다면 그 방식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고 답했다.
김 후보와 언제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 한 후보는 "아까 축하 전화를 드리면서 이른 시일 내 만나자고 얘기했다"며 "아직 일시는 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후보는 "개헌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모두 합쳐야 한다"며 "특정인을 반대하는 게 아니라 우리 미래 세대가 제대로 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서 조화를 이뤄 살아가는 데 필수적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개헌을 통한 권력구조 개편에 대해 한 후보는 "행정, 입법, 사법부가 견제와 균형을 이뤄 각자 역할을 해야 한다"며 "3년이라는 기간을 정해 놓고 최대한 노력해 이런 일을 이뤄내고 나는 물러나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후보는 전날 발표한 출마 선언문에서 분권형 개헌을 완수한 뒤 집권 3년 차인 2028년 4월 22대 대선과 23대 총선을 동시에 시행한 후 퇴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 후보는 '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다른 사람이 헌법과 법률에 따라 행동하는 것에 대해 틀렸다고 판결하고 몰아붙이는 건 매우 잘못된 일"이라고 답했다.
이어 한 후보는 "자유민주주의 체제는 남도 그런 권리를 가지고 있다는 걸 인정하는 데서 출발한다"고 덧붙였다.
대선 출마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 한 후보는 "사회적 통합을 불가능하게 하는 구조적 불균형이 계속 나타나고 있다"며 "이런 문제를 제대로 해결해야겠다는 의지가 점점 강해졌다"고 말했다.
지난달 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 후보의 출마에 관심을 보인 이유에 대해 한 후보는 "나에 대한 개인적 관심을 보이는 측면에서 말씀하셨다고 생각한다"며 "나도 관세 협상을 원활히 끌어갈 수 있을지가 중요한 과제였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답변했다"고 밝혔다.
한 후보는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로 있던 지난달 8일 한미 정상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고민 중"이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