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역대 흥행작 2위 찍었다…역주행 흐름타고 200만 관객 넘은 19금 '한국 영화'
2025-05-04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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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기준 151,995명 관객 동원
영화 '야당(황병국 감독)'이 5월 황금연휴 시작과 동시에 3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수성하며 올해 한국 영화 개봉작 중 흥행 2위에 등극했다.

4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 ‘야당’은 151,955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로써 누적 관객 수 2,229,517명을 기록한 ‘야당’은 이병헌·유아인 주연의 ‘승부'(2,131,141명)를 뛰어넘고 올해 개봉한 한국 영화 중 두 번째로 많은 관객을 동원한 작품에 올랐다.
지난달 16일 개봉한 ‘야당’은 개봉 이후 14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질주하며 많은 관객을 모았다. 지난달 30일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가 개봉하면서 1위 자리를 내어줬고, 같은 날 ‘파과’, ‘썬더볼츠’ 등의 신작이 개봉해 흥행에 제동이 걸리는 듯 보였다. 하지만 ‘야당’은 바로 다음 날 박스오피스 1위를 탈환했고, 이후 3일 연속 1위에 오르며 관객 몰이를 이어갔다.
현재 극장가는 지난 1일 근로자의 날부터 6일 대체공휴일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를 맞아 많은 영화가 경쟁을 펼치고 있다. 앞서 언급한 30일 개봉작 외에도 잭 블랙의 코미디 영화 ‘마인크래프트 무비’가 가족 관객을 극장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이런 신작들과의 경쟁에서도 ‘야당’은 전혀 밀리지 않으며 박스오피스 정상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야당’은 빠른 속도로 흥행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지난달 28일, 이 작품은 2020년 코로나19 이후 개봉한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한국 영화 중 최단기간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개봉 8일 만에 이룬 성과다. 이어 지난 2일에는 200만 관객을 동원하는 데 성공했다.

개봉 3주 차에 접어든 ‘야당’은 5월 황금연휴 시작과 함께 전체 박스오피스 1위를 탈환하며 극장가 절대 강자로 자리매김한 상황이다. 신작들의 공세 속에서도 역주행 질주를 펼치고 있는 만큼, 얼마나 더 많은 관객들의 선택을 받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야당’은 높은 완성도로 입소문을 타고있다. 배우들의 열연과 속도감 있는 전개, 그리고 탄탄한 이야기가 흥행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강하늘·유해진·박해준은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지고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주목받는 스타에서 마약 때문에 추락하는 엄수진 역의 채원빈과 각종 사고를 치는 정치인 2세 조훈 역의 류경수 역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주며 극의 흐름을 풍성하게 만들었다.
관람 포인트도 뚜렷하다. 정교한 각본은 빠른 전개 속에서도 인물 간 서사를 자연스럽게 녹여내 극의 밀도를 높이고, 몰입을 유도한다. 강하늘의 복잡한 내면 연기, 유해진의 무게감과 유머를 오가는 표현력, 박해준의 냉철한 검사 캐릭터 모두 시너지를 발휘하며 팽팽한 구도를 이룬다. 여기에 어두운 범죄 세계를 세련되게 그려낸 영상미와 다채로운 공간에서의 전개가 보는 재미를 더한다. 단순한 범죄 스릴러를 넘어, 권력과 범죄, 인간의 욕망 사이 균형을 묻는 사회적 메시지도 작품에 깊이를 준다.
관객들은 “마약을 둘러싼 이야기를 신선하게 풀어냈다”, “연기와 연출 모두 뛰어나다”, “몰입도 높은 전개로 눈을 뗄 수 없었다”, "배우들 다 호감이다. 연기 잘하는 사람들만 모아서 좋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야당’에 대한 호평을 이어가고 있다.
‘야당’은 대한민국 마약판을 설계하는 브로커 야당, 더 높은 곳에 오르려는 검사, 마약 범죄 소탕에 모든 것을 건 형사가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지고 얽히며 벌어지는 범죄 액션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