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를 즐겁고 알차게 보내려면 '식중독' 주의하세요 (+예방법)
2025-05-04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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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중독 없는 건강한 연휴의 비밀
당신도 모르는 미생물의 위험
연휴를 건강하게 즐기려면 식중독을 조심해야 한다.
5월 황금연휴가 시작됐다. 화창한 날씨에 나들이를 나서거나 장기간 여행을 떠나는 이들도 있다.
기온이 올라 실온에서 음식을 보관할 때 각별히 주의가 필요하다. 여러 명이 모이는 식당에선 위생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이럴 때 특히 식중독에 유의해야 한다.

식중독은 말 그대로 ‘음식을 통해 독이 몸에 들어온 상태’를 의미한다. 주로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기생충 등에 오염된 음식을 섭취했을 때 발생하며, 사람마다 증상의 정도는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구토, 복통, 설사, 발열 등이 동반된다. 증상은 오염된 음식을 섭취한 뒤 수 시간에서 수일 사이에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탈수나 패혈증, 신장 기능 장애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절대 가볍게 여겨선 안 된다.
가장 흔한 원인균은 살모넬라, 장염비브리오, 황색포도상구균, 캄필로박터, 노로바이러스 등이 있다. 살모넬라는 주로 덜 익힌 계란, 닭고기 등 가금류에서 발견되며, 여름철 도시락이나 마요네즈가 들어간 음식에서 자주 문제가 된다. 장염비브리오는 생선이나 어패류에 많은데, 덜 익혀 먹거나 상온에 오래 방치된 해산물을 먹었을 때 문제가 된다. 황색포도상구균은 조리자의 손을 통해 오염되는 경우가 많아 손 위생이 특히 중요하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가장 기본이 되는 수칙은 '손 씻기, 익혀 먹기, 끓여 먹기'다. 식재료를 다루기 전과 조리 중간, 식사 전후에는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을 깨끗이 씻는 것이 기본이다. 육류, 해산물, 달걀 등은 반드시 내부까지 충분히 익혀 조리해야 하며, 냉장·냉동 식품은 해동 시에도 상온이 아닌 냉장 보관이나 흐르는 찬물을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음식이 상온에 2시간 이상 방치되면 세균이 급속히 증식하기 때문에 되도록 빠르게 먹고 남은 음식은 적절히 냉장 보관해야 한다.

또한 조리 도구의 위생 관리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생고기를 다룬 도마나 칼을 세척 없이 채소나 과일에 바로 사용하는 것은 교차오염의 대표적인 예다. 도마는 용도별로 구분해 사용하고, 조리 후엔 반드시 뜨거운 물과 세제로 세척한 뒤 완전히 건조시키는 습관이 필요하다.
특히 어린이, 노인, 임산부, 만성질환자는 식중독에 걸렸을 때 합병증 위험이 크므로 더욱 주의해야 한다.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 탈수를 막고, 증상이 심하거나 오래 지속될 경우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함부로 지사제를 복용할 경우 몸속 독소가 배출되지 못하고 병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자가 판단은 삼가야 한다.
식중독은 잘못된 식습관이나 방심에서 시작되지만, 평소 위생관리와 조리 습관만 잘 지켜도 대부분 예방할 수 있다. 날이 따뜻해지는 요즘, 건강한 밥상은 단순히 맛있는 음식이 아닌 ‘안전한 음식’에서 출발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미생물의 위협에서 벗어나기 위해, 오늘부터라도 주방 위생을 다시 한 번 점검해보자. 건강은 늘 작은 습관에서 지켜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