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바다 품은 '휴양림' 드디어 공개… 조망 끝판왕 떴다 (+요금)

충남 보령에 위치한 '원산도 자연휴양림'이 오는 10월 임시 운영에 들어간다.

충남도 산림자원연구소 보령사무소는 원산도 숙박지구 조성을 최근 마무리하고 전면 개장을 위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보령 앞바다의 절경을 자랑하는 '원산도 자연휴양림'은 오천면 원산도리 보령해저터널 인근 28.4㏊ 숲에 총 153억 6500만 원을 투입해 조성 중이다. 탁 트인 바다 조망과 원산도해수욕장, 저두해수욕장이 인접해 해양 관광과 산림 휴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핵심 시설인 숙박지구는 지난해 6월 착공해 최근 완공됐다. 숲속의 집 5동(4∼6인실)과 캐빈하우스 4동(2∼3인실), 관리·지원동 등 11동 규모다.

이용 요금은 비수기 1박 기준 3만 9000원∼7만 5000원, 성수기에는 6만 5000원∼13만 4000원이다. 오는 10월부터 2개월간 시범 운영을 거쳐 내년 1월 정식 개장하며, 정식 운영부터는 추첨 방식으로 이용객을 받는다.

현재는 3단계 야영지구 설계를 진행 중이다. 야영 데크는 전면에 바다 조망이 가능하도록 배치되며 시설마다 별도 화장실과 샤워실을 갖춰 이용객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서해안의 중심 도시로 해양 관광, 축제, 자연휴양이 어우러진 보령은 대천해수욕장, 보령머드관장, 죽도, 원산도, 해저터널 등 다양한 볼거리를 품고 있다. 특히 다음 달 떠나기 좋은 보령의 관광 명소를 소개한다.

◆ 대천·원산도 해수욕장

보령의 대표 해수욕장으로 꼽히는 대천해수욕장은 1930년대 개장 이후 90년 넘는 역사를 지닌 곳이다. 매년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여름철 대표 휴양지로, 서해안 최대 규모의 넓은 백사장이 펼쳐져 있다. 특히 머드 해변으로 유명하며, 수온이 따뜻하고 파도가 잔잔해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인기가 높다.

대천해수욕장 일대에서 열리는 보령머드축제도 빼놓을 수 없다. 1998년 시작돼 매년 7월이면 개최되는 이 행사는 국내외 관광객이 모두 어울려 즐기는 글로벌 축제로 유명하다. 낮에는 머드체험을, 밤에는 콘서트·불꽃놀이 등 다채로운 경험을 즐길 수 있다. 대형 머드풀장이 마련돼 있으며 머드코스 장애물 경기, 머드 바디페인팅, 해양 액티비티 등을 경험할 수 있다.

원산도해수욕장은 대천해수욕장보다 한적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해변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바람이 덜하고 조용한 분위기에서 힐링 여행을 즐길 수 있다. 특히 해질 무렵 방문하면 화려한 일몰을 감상할 수 있다.

보령해저털의 남단 출구가 원산도 내륙과 이어져 있다. 터널을 통과하면 원산도해수욕장으로 차량 이동이 용이하며, 대천해수욕장에서 원산도해수욕장까지 차로 약 20분 소요된다.

◆ 보령의 '대나무 섬'

보령시 오천면 삽시도 인근에 위치한 죽도는 울창한 해송과 소나무 숲, 깎아지른 해안 절벽 등이 유명하다. 섬 중앙에 해송 숲이 울창해 '숲섬'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이곳은 도보 2~3시간이면 일주 가능한 작은 섬이다.

섬 둘레길을 따라 펼쳐진 기암절벽과 숲, 바다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특히 탁 트인 바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일몰 풍경이 감탄을 자아낸다. 이곳은 외부 상업시설이 많지 않아 자연 그대로의 분위기를 보존하고 있다. 또 바다 낚시 명소로 알려지며 방파제·갯바위 낚시가 인기를 끌고 있다.

보령 대천항에서 정기 여객선이 약 15~20분 간격으로 운항되며, 날씨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으니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