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이 가장 맛있을 때…한번 만들어두면 밥 먹을 때마다 꺼내먹는 '이 반찬'
2025-05-04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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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깨우는 알싸한 맛, 마늘쫑의 놀라운 면역력
5월의 제철 채소, 마늘쫑이 건강에 미치는 특별한 영향
5월 제철 채소 마늘쫑의 효능에 대해 소개한다.
마늘쫑은 특유의 아삭한 식감과 향긋한 풍미로 봄철 밥상을 풍성하게 만드는 제철 식재료다. 흔히 마늘의 부속물처럼 여겨지기도 하지만, 알고 보면 마늘쫑은 독립적인 영양 식재료이자 건강에 유익한 성분이 풍부한 채소다.
마늘쫑은 마늘이 자라 꽃대를 올릴 때 그 줄기를 수확한 것으로, 흔히 ‘마늘종’이라고도 부른다. 5월은 마늘쫑이 가장 부드럽고 연한 시기로, 이 시기를 놓치면 줄기가 질겨지고 섬유질이 많아져 먹기 어렵다. 제철에 수확한 마늘쫑은 단단하면서도 부드럽고, 특유의 향이 살아 있어 다양한 반찬이나 볶음요리로 활용되기에 적합하다.

건강 측면에서도 마늘쫑은 주목할 만한 식재료다. 무엇보다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주는 알리신 성분이 풍부하다. 알리신은 마늘 특유의 매운맛과 향을 만들어내는 황 화합물로, 항균 및 항바이러스 작용이 뛰어나 감염성 질환 예방에 효과적이다. 특히 날씨 변화가 심한 환절기에는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데, 이때 마늘쫑을 섭취하면 체내 방어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알리신은 혈액 순환을 개선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도 기여하는 성분이다. 꾸준히 섭취할 경우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같은 심혈관계 질환의 예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와 더불어 마늘쫑에는 비타민 C, 비타민 B군, 식이섬유, 칼륨 등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피로 해소, 장 건강 유지, 나트륨 배출 등의 다양한 효능도 함께 기대할 수 있다.

무엇보다 마늘쫑의 장점은 조리법이 간단하고 활용도가 높다는 점이다. 가장 대표적인 요리는 마늘쫑을 간장과 고추장 양념에 볶아낸 반찬류다. 간단하게 참기름과 다진 마늘, 양념장만 있으면 짧은 시간 안에 밥도둑 반찬이 완성된다. 돼지고기, 오징어 등과 함께 볶으면 식감과 풍미가 배가되며, 마늘쫑 장아찌는 긴 시간 동안 두고 먹을 수 있는 저장식으로도 손색이 없다. 최근에는 마늘쫑을 잘게 썰어 부침개나 비빔밥 재료로 활용하거나, 생으로 샐러드에 넣는 레시피도 인기를 끌고 있다.
마늘쫑을 고를 때는 줄기가 단단하고 푸른빛이 선명한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시든 부분이 없고 꺾었을 때 톡 하고 부러질 정도로 신선한 것이 제일이다. 구입한 마늘쫑은 물기를 닦은 뒤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면 약 5~7일간은 신선하게 유지할 수 있다. 데쳐서 냉동 보관하면 더 오래 보관할 수도 있어, 제철일 때 넉넉히 준비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물론 마늘쫑은 강한 향을 지닌 식재료이므로, 위장이 약한 사람이나 공복에 과하게 섭취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생으로 먹을 경우 위 자극이 있을 수 있으므로 데쳐 먹거나 익혀서 먹는 편이 부담이 덜하다. 하지만 일반적인 건강 상태를 가진 사람이라면 마늘쫑은 계절에 꼭 챙겨야 할 건강 채소 중 하나로 손색이 없다.

푸릇푸릇한 제철 채소 한 접시가 계절의 에너지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면, 5월의 마늘쫑은 그중에서도 알싸한 활력을 품고 있다. 밥상 위 작은 변화 하나가 건강한 한 끼를 만들고, 그것이 모여 건강한 계절을 만든다. 봄의 끝자락, 마늘쫑으로 입맛과 건강을 동시에 챙겨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