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전문가 “알트코인 시즌이 시작되려면 이 3가지가 충족돼야 합니다”
2025-05-0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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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구조와 유동성 흐름에 기반한 현실적 전망으로 평가돼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미디어 플랫폼 코인뷰로(Coinbureau)의 CEO이자 공동 창립자인 닉 퍼크린(Nic Puckrin)이 최근 알트코인 시장의 본격적인 상승기, 이른바 ‘알트시즌’에 대한 현실적인 조건을 제시했다.

디지털 자산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전통 금융권 출신이라는 이력을 가진 그는 이번 상승장에서도 알트시즌이 도래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충족돼야 할 세 가지 핵심 지표가 있다고 강조했다.
알트시즌은 가상화폐 시장 내에서 비트코인을 제외한 알트코인들이 비트코인을 뛰어넘는 상승세를 보이는 시기를 의미한다. 이 시기는 상대적으로 시가총액이 작은 알트코인들이 폭발적인 수익률을 기록하는 경우가 많아 투자자들 사이에서 가장 기대되는 시점 중 하나로 꼽힌다.
4일 비트코이니스트 등에 따르면 퍼크린은 먼저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54% 아래로 떨어져야 알트코인 시즌이 시작된다고 주장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지표로, 이 수치가 높다는 것은 대부분의 자금이 비트코인에 몰려 있다는 뜻이다. 그는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상승세를 멈추고 54% 이하로 하락할 때, 투자 자금이 알트코인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본격화된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조건은 비트코인의 사상 최고가 돌파다. 퍼크린은 비트코인이 현재의 고점을 넘어서야 시장 전체에 강한 상승 모멘텀이 생긴다고 봤다. 다만 비트코인의 상승이 시장의 전체 유동성을 고갈시키는 방식이 아니어야 한다. 비트코인이 상승하되, 시장 전체 자금이 함께 증가해야 알트코인으로의 자금 이동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는 마지막 조건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양적 긴축(QT)을 중단하고 금리 인하를 공식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4%를 넘는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이는 자산 시장 전반에 유동성 제약을 주는 요인이다. 연준이 통화 정책 기조를 바꿔 금리를 인하하게 되면 시장의 유동성이 증가하면서 알트코인 시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퍼크린은 이러한 조건들이 모두 충족돼야만 알트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시점에서 알트코인 시즌 지수는 21에 머물고 있다. 이는 시장 내 대부분의 알트코인이 여전히 비트코인의 수익률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일반적으로 해당 지수가 75를 넘어서야 알트시즌으로 간주된다.
이 같은 퍼크린의 분석은 단순한 가격 예측이 아닌 시장 구조와 유동성 흐름에 기반한 현실적인 전망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