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만명 모인 레이디 가가 콘서트 현장 폭탄 테러 시도

2025-05-05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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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당국 폭탄테러 모의한 2명 체포

레이디 가가 브라질 콘서트 모습. / 레이디 가가 인스타그램
레이디 가가 브라질 콘서트 모습. / 레이디 가가 인스타그램
브라질 경찰이 대규모 인파로 가득한 팝스타 콘서트 현장에서 폭탄테러를 저지르려 한 2명을 체포했다고 현지언론 G1과 AP·AFP통신이 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리우데자네이루 경찰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전날 열린 레이디 가가의 콘서트를 겨냥한 폭탄 공격 계획을 사전에 막았다"며 "불법무기 소지 혐의로 2명을 적발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사제 폭발물과 화염병 등을 사용해 조직적으로 범행을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브라질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미성년자를 포함한 범죄 가담자를 모집해 테러를 계획했다. 핵심 피의자는 히우데그란지두술주에서 붙잡혔다. 이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테러 실행자를 모으려 했으며, '도전' 형태로 범행을 제안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피의자들은 SNS에서 자해를 조장하거나 폭력적 행위를 포함한 증오 발언을 퍼뜨리고, 청소년들의 급진적 성향을 사회적 소속감으로 포장한 콘텐츠를 게시해 테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청소년들을 타깃으로 급진적 이념을 퍼뜨리며 범죄에 끌어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리우데자네이루 경찰은 레이디 가가 콘서트가 열린 코파카바나 해변 행사장에서 보안 강화를 통해 추가 범죄자들을 적발했다. 경찰은 마약 거래범 2명을 체포하고, 아동 음란물 소지 혐의로 1명을 구금했다고 X를 통해 전했다. 이번 콘서트는 리우데자네이루 지방정부의 비용 지원으로 무료로 진행됐다. 약 200만 명이 넘는 인파가 코파카바나 해변에 몰렸다. 경찰은 행사장 내외부에서 감시를 강화해 추가적인 위험 요소를 차단했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테러 계획이 SNS를 중심으로 조직됐다는 점을 주목하며 피의자들이 사용한 온라인 플랫폼에서 급진적 콘텐츠와 폭력 선동 메시지를 추적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피의자들이 특정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테러를 '게임'처럼 묘사하며 참여자를 모집한 정황도 확인됐다.

브라질 당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대규모 행사에서의 보안 조치를 더욱 강화하고, SNS를 통한 범죄 모집 행위를 단속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레이디 가가 콘서트는 예정대로 안전하게 마무리됐으며, 추가적인 테러 위협은 발견되지 않았다.

레이디 가가 브라질 콘서트 현장 / 레이디 가가 인스타그램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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