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에서나 보던 건데, 진짜 충격적…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희귀 동물’
2025-05-05 10:50
add remove print link
10만분의 1 확률, 살아있는 자연의 경이
전설이나 동화 속 이야기로만 여겨졌던 ‘두 개’의 머리를 가진 동물이 현실에 등장해 이목을 끌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버클리에 위치한 파충류 전문 매장 '이스트 베이 비바리움'에서 두 개의 머리를 가진 캘리포니아 킹스네이크가 부화해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 희귀한 뱀은 지난해 9월 부화 후 현재까지 건강하게 성장하며 그 존재만으로도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비바리움 측은 지난 3월 26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 뱀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공개 당시 뱀은 이미 생후 6개월을 넘긴 상태였고, 건강에도 큰 이상이 없었다. 일반적으로 두 머리를 가진 뱀은 부화 직후 생존 가능성이 낮아 즉시 공개하지 않는 것이 관례다. 하지만 이 뱀은 예상을 깨고 안정적으로 자라며 장기 생존 가능성을 보여줬다.
매장 대표 알렉스 블랜처드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런 돌연변이 뱀이 태어날 확률은 약 10만 분의 1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 뱀은 일반 킹스네이크처럼 최대 30년 가까이 살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 뱀은 30cm 이상 성장했으며 최대 1.2m까지 자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외형뿐 아니라 행동에서도 흥미로운 특징을 보이고 있는 쌍두사다. 매장 직원 앤젤 해밀턴은 "두 머리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가려는 모습을 자주 본다"고 전했다. 하나는 오른쪽으로, 다른 하나는 왼쪽으로 가려는 등 상반된 행동이 나타나기도 한다는 것이다.
다음은 최근 공개된 쌍두사 '지크'와 '엔젤' 사진들이다.








이 뱀은 현재 매주 새끼 쥐를 먹으며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매장 측은 이미 최대 5만 달러, 한화로 약 7000만원에 달하는 구매 제안도 받았지만 판매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계속 이 뱀을 관찰하고 보호할 예정이라고 한다.
파충류계에서 두 머리를 가진 동물은 극히 드물지만 전례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미시간에서는 '벤'과 '제리'라는 이름의 두 머리 킹스네이크가 알려져 있으며, 미시시피의 한 사육가는 '찹 앤 스틱'이라는 두 머리 거북이를 기르고 있다. 그럼에도 이번 캘리포니아 킹스네이크는 보기 드문 희귀성으로 인해 전 세계 파충류 애호가와 과학계 주목을 받고 있다.
어떻게 태어났는지조차 경이로운 이 뱀은 지금도 살아 움직이며 새로운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다. 기형의 한계를 넘어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이 특별한 생명체는 그 자체로 신비이자 경이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