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 가장 큰 규모…충남 태안군 북서쪽 52㎞ 해역서 규모 3.7 지진 발생
2025-05-05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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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인근 지역 비롯해 수도권 일부에서도 감지
5일 오전 7시 53분 59초 충남 태안군 북서쪽 52㎞ 해역에서 규모 3.7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은 올해 들어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기록됐다.

기상청은 지진 발생 지점을 북위 37.12도, 동경 125.94도로 발표했다. 발생 깊이는 14㎞로 확인됐다. 비교적 얕은 깊이에서 일어난 이번 지진은 충남 인근 지역을 비롯해 수도권 일부에서도 감지됐다.
지진계에 기록된 최대 진도는 인천 지역의 IV로 나타났다. 이는 실내에 있던 많은 사람이 진동을 명확히 인지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일부 주민은 잠에서 깨어나기도 했으며, 그릇이나 창문 등이 흔들리는 현상도 보고됐다. 반면 서울, 경기, 충남 지역의 대부분은 진도 II로 기록돼 조용한 상태에서 건물 위층에 있던 일부 사람만 미세하게 진동을 느꼈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지만, 기상청은 지진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안전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은 "지진 발생 인근 지역은 지진동을 느낄 수 있다. 안전을 위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한반도와 그 주변 해역에서는 크고 작은 지진이 잇따르고 있다. 이번 충남 해역 지진은 규모 면에서 올해 최대였지만 다행히 피해로 이어지진 않았다. 다만 전문가들은 지진에 대한 경각심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지진 발생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진 발생 직후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도 진동을 감지했다는 목격담이 잇따랐다.
기상청은 앞으로도 여진 가능성 여부를 예의주시하며 추가 지진 발생에 대비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